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같은 처지에 놓인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변호인을 통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는 소식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태도가 “잘못된 사랑”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법률 대리인 중 일부가 겹친다는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에게 “아내를 잊지 말고 챙겨 달라”, “영부인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줘라”라고 했다는 전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두 분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정당한 사랑을 하라”며 “아내가 잘못하면 남편이 지적해 주고 서로 이런 거 아닌가. 사랑한다는 말만 전해주라고. 이건 잘못된 사랑이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평소 음주 습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장면을 보고 무너졌다는 주변 평가에 대해서도 “술을 못 마시니까, 술을 안 먹으면 체중이 빠지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국정원 업무 보고 받고도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고, 걸어 나오지 못할 정도다. 윤석열은 5시가 술시라는거 아니냐. 5시쯤 장관들 부르면 (장관들이) 컨디션 사 가지고 간다더라”면서 “그런 알코홀릭, 주정뱅이가 대통령 했으니까 나라가 이 꼴이 된 거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은 메시지가 특검에 포착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사법부 재판까지 농단하고 법무부 장관에게 구체적 지시를 했다면 역시 대통령 김건희, 영부남 윤석열이었다 이게 또 증명되더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 영부인 김건희의 지시를 받고 그러한 카톡을 주고받는가. 이게 총체적으로 윤석열이 썩었으니까 다 썩은 놈들이 그 정부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측천무후나 장희빈도 이런 건 없었다. 이건 대통령도 간섭할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을 향해 “한덕수 전 총리와 다를 바 없는 비겁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윤석열 초기에 내가 ‘대통령 김건희, 영부남 윤석열’이라고 말했던 것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며 “박정희, 전두환보다 김건희의 영향력이 더 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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