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평일 오전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번엔 월드컵 특수가 어렵겠다”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이달 7일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등과 함께 A조에 배정됐으며 세 경기 모두 한국 시간 기준 평일 오전에 치러진다.
1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6월 12일 금요일 오전 11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고, 멕시코와의 2차전은 6월 19일 금요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은 6월 25일 목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대체로 자정 전후 또는 새벽 시간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전 경기를 멕시코 내에서만 치르며 이동 부담을 덜게 됐다. 1·2차전은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3차전은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경기장은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대표팀 입장에서는 분명한 '호재'다.
반면 국내 자영업자들은 “경기 시간이 너무 애매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월드컵 특수를 견인하는 대표 업종인 치킨·피자·주점 업계에서는 “오전 10~11시에 경기하면 사실상 장사와 연결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전 시간에도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그 시간엔 치맥은 없다”, “다들 출근 시간인데 수요가 있을까”, “16강 이상 가야 분위기라도 살 텐데”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치킨집 사장은 “저녁 경기면 대목인데 이번엔 기대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bhc는 월드컵 당일 매출이 전월 같은 날 대비 2배 늘었고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3배 늘었다. BBQ는 전월 같은 날과 비교해 1.7배 상승했고, 교촌치킨은 전월 대비 1.4배, 전주 대비 1.1배 증가했다.


![[핌in현장] 3연승 실패 LG 조상현 감독 "완패, 새로운 선수들 조화 이뤄야"](https://img.newspim.com/news/2025/12/13/251213162541842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