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모녀의 스릴러···‘똑 닮은 딸’

2025-01-31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격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

‘길소명’은 완벽한 학생입니다. 성적은 언제나 1등, 품행은 단정하고 모범적입니다. 부잣집 딸인데 외모까지 뛰어나서 친구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죠. 그런 소명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엄마가 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소명이 이런 끔찍한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소명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격한 엄마 밑에서 엄마가 ‘완벽한 기준’에 맞춰 살아왔습니다. 존경받는 교수인 엄마는 소명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제합니다. 먹는 것, 입는 것은 물론이고 성적, 친구 관계까지 모든 것을요.

엄마에 대한 의심은 남동생이 강물에 빠져 죽은 날 피어납니다. 소명은 울고 있는 엄마의 얼굴에서 희미한 미소를 보고, 엄마가 남동생을 죽였다고 확신합니다. 자신과 달리 공부도 못하는 말썽꾸러기 남동생은 엄마에게 눈엣가시였거든요.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명 역시 제거 대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소명은 결심합니다. 열심히 공부해 엄마에게서 벗어나기로요.

‘모녀 스릴러’를 표방한 네이버 웹툰 <똑 닮은 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더없이 다정할 것만 같은 모녀 사이의 긴장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걸림돌이 된다면 자식에게도 가차 없는 엄마와 그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딸은 치밀한 두뇌 게임을 벌이며 우위에 서려 합니다. 소명은 비상한 두뇌로 엄마가 살인마라는 증거를 잡으려 하지만 엄마는 언제나 한 수 위입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은 웃는 얼굴 뒤에서 벌어집니다.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이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면서 스릴이 만들어집니다. 두 모녀의 관계는 뒤틀린 사랑과 통제욕으로 가득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명은 자신이 혐오하는 엄마의 모습을 닮아갑니다. 자기 입맛대로 친구를 조종하거나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 교활한 수를 쓰기도 합니다. 작가의 작화는 소명의 이런 섬뜩한 변화를 잘 묘사합니다.

이담 작가의 데뷔작입니다. 2021년 8월부터 연재된 이 작품은 촘촘하면서도 대범한 전개, 모녀 스릴러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4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138화가 공개됐고, 전 회차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업로드됩니다. 단행본으로도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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