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트림 게이머는 보통 타협에 익숙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이 타협에 익숙한 것은 현실의 벽이 앞을 가로막기에 억눌려 있을 뿐, 거침없이 최고 성능과 품질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욕구는 당연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현실의 벽을 넘는 것은 부담스러운 메인스트림 게이머라도 약간의 욕심은 내볼 수 있을 것이다.
최신 게임들은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이 주로 즐기는 Full HD와 QHD 해상도에서 필요로하는 VRAM 용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이는 그래픽 카드를 선택하는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의 장벽 중 하나로 작용한다.
엔비디아는 메인스트림 게이머 대상으로 내놓은 지포스 RTX 5060 Ti에 VRAM 8GB 모델과 함께 최신 게임들을 위해 욕심을 부려 보라며 VRAM 16GB 모델도 내놨고,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 모델이 바로 16GB VRAM이 탑재된 모델 중 하나다.


최신 게임을 위한 VRAM 16GB로 무장, 트리플 팬으로 강한 냉각 성능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는, 이름 그대로 VRAM 16GB가 탑재된 모델이다. 본 샘플에는 삼성전자의 GDDR7 2GB 칩이 PCB 양쪽 면에 4개씩 나뉘어 배치되었고, 쿨링 솔루션은 GPU와 VRAM, 전원부 페이즈 일체형 디자인인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GPU 베이스는 알루미늄 재질이 쓰인 다른 부분과 달리 구리 재질이 사용되었고, 해당 위치를 중심으로 세 개의 히트파이프가 양쪽으로 뻗어나가며, 전체 방열판에 빠르게 열을 분산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3DMark 스틸 노마드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GPU의 온도는 최대 65℃ 수준에서 유지되었고, 프레임 안정성도 99.3%를 기록해 장기간 플레이 시에도 냉각 성능 부족에 의한 프레임 저하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겠다.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는 앞서 살펴본 구조의 냉각 솔루션 완성을 위해 세 개의 80mm 쿨링팬과 스크린 쿨링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아쉽게도 PCB 후면에 실장된 4개의 GDDR7 칩은 직접적인 냉각 효과를 보지 못하지만, 전면 메모리와 동일한 위치에 실장되어 간접적인 냉각 효과를 받을 수 있다.
3DMark 스틸 노마드 스트레스 테스트 당시 GPU-Z로 측정된 VRAM 온도의 최고치는 72℃로, VRAM 8GB 모델인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고스트 8GB 모델의 VRAM 온도가 최고 70℃를 기록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한편, PCB 후면에 실장된 VRAM 및 PCB 보호를 위해 백플레이트가 사용되었으며, 사선으로 그어진 헤어라인 디자인으로 독특한 느낌을 제공한다.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는 엔비디아 레퍼런스 규격과 같은 TPG 180W 스펙으로, 보조전원 커넥터는 PCIe 8핀 단일 구성, 출력 포트는 트리플 DP 2.1b 포트와 싱글 HDMI 2.1b 포트 구성이다.
두께는 41.3mm로 2슬롯 규격이고, 길이는 291.9mm, 높이는 116.5mm로 크기 기준 엔비디아 SFF (50mm x 304mm x 151mm)를 충족, 소형 폼팩터 게이밍 머신 구성에 적합하다.
참고로, 약칭 엔비디아 SFF로도 불리는 엔비디아의 SFF-Ready Enthusiast 지포스 카드는 지포스 RTX 40 시리즈 이상의 'RTX 70 급' 이상 모델 중, 스몰 폼 팩터 구성에 적절한 일정 이하 크기로 디자인된 제품을 구분한다.
넉넉한 16GB VRAM으로 보다 넉넉해진 게임 환경
지포스 RTX 5060 Ti가 8GB와 16GB 두 종류로 나온 것은, 그만큼 최신 게임들의 VRAM 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8GB 모델을 살펴봤을 때 일반적인 경우 성능 차이는 거의 없지만, VRAM 요구량이 높은 게임과 환경에서는 성능이 크게 저하되거나 게임이 강제 종료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당연히 VRAM을 적게 사용하도록 해상도를 낮추거나 그래픽 옵션을 조절하면 되겠지만, 메인스트림 게이머라도 가급적 높은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길 원하는 것은 본능이다. 그리고 8GB 모델의 두 배에 달하는 16GB의 VRAM을 갖춘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는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다.

실제로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가 어느 정도 게임 성능을 내주는지 확인했다. 테스트는 GAINWARD 그래픽 카드와 같은 국내 유통사인 디앤디컴에서 국내 출시 중인 ASRock B850 Pro-A WiFi 메인보드에서, 라이젠 9 9950X와 DDR5 6000MHz 16GB*2 환경에서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8GB 모델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던 검은신화 오공과 사이버펑크 2077 RT 울트라 옵션, 세누아 사가 헬 블레이드 2의 UHD 해상도에서,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는 썩 괜찮은 성능을 내준다.
지포스 RTX 5060 Ti 자체가 QHD 해상도 게이머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UHD에서 8GB 모델보다 16GB 모델이 괜찮은 성능을 내준다 해도 절대 성능은 아쉬운 감이 있는데, 원래 노린 해상도 QHD에서는 충분히 쾌적한 게임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약간의 욕심으로 더 쾌적한 성능을,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

최근 게임들의 VRAM 요구량을 포함해 시스템 요구 사양이 높아진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비판적인 입장에서는 개발사들이 최적화에 시간을 쓰는 대신 DLSS 같은 업스케일링 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원인이야 어찌되었든, 이렇게 성능과 VRAM 요구사양이 높아지면서 가성비를 고민하는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부담이 더해진 고가 모델을 살 것이냐, 조금 더 옵션을 타협할 것이냐.
GAINWARD 지포스 RTX 5060 Ti 파이썬 III 16GB는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똑같은 GPU가 쓰였으니 성능 자체는 8GB 모델과 동급이지만, VRAM 요구량이 높은 최신 게임을 선호한다면 상위 모델을 선택할 때 보다 적은 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유통사인 디앤디컴의 무상 보증 3년을 기반으로 1년 내 불량 발생시 서비스를 위한 왕복 택배비 지원, 서비스 후 2개월 내 재불량시 2개월씩 최대 6개월 지원 기간 연장, 상담 이력 관리 및 전문 상담원을 통한 서비스, 서비스 대행사에 대한 불만족시 민원 접수 후 중재 내용을 아우르는 다이나믹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갈수록 업그레이드 주기가 길어지는 것은 단숨에 괄목할 만한 성능 향상이 더뎌진 것과 함께, 신제품 가격 인상이 계속되는 추세도 한 몫 하는데, 그런만큼 일단 구매한 제품은 장기간 사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유통사의 정책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