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낮추는 ‘코르티솔 칵테일’ 유행…사실일까?

2025-08-11

틱톡에는 다양한 생활 ‘꿀팁’이 많지만,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최근 주목받는 ‘코르티솔 칵테일’이 대표적이다. 이 칵테일을 만드는 법은 코코넛워터에 오렌지·레몬 주스를 섞고 마그네슘 파우더, 소금, 탄산수 등을 섞어 만든다. 건강 인플루언서들은 이 음료가 수분과 전해질 보충, 에너지 회복, 체중 감량, 그리고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다고 말한다. 사실일까?

코르티솔 칵테일, 왜 주목받나

현대인에게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49%, 18~49세 여성의 69%가 ‘자주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높은 스트레스는 수면 질, 호르몬 균형, 혈압, 면역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내세우는 음료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틱톡 바이럴로 공유되고 있는 스트레스에 좋은 ‘코르티솔 칵테일’ 효과는 의학적 근거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건강에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음료를 만드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의식처럼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죠.”

영양은 챙기지만, 스트레스 완화 보장은 ‘글쎄’

코코넛워터는 칼륨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오렌지·레몬 주스에는 비타민 C가 많다. 마그네슘은 기분과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소금은 나트륨 등 필수 미네랄을 공급한다. 일부 레시피에는 아슈와간다, L-테아닌, 비타민 D3, 비트 파우더 등이 들어가 영양 구성을 강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 조합이 곧 코르티솔 감소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 특히 온라인에서 언급되는 ‘부신 피로(Adrenal Fatigue)’ 개념은 의학적으로 공식 인정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의들은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서는 음료보다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수면, 마인드풀니스 명상, 균형 잡힌 식단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코르티솔 칵테일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음료일 뿐, 스트레스나 고코르티솔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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