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 만에 美 신용등급 강등…기재부, 금융·외환 시장 '충격파' 예의주시

2025-05-19

19일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주재 관계기관 시장상황 점검회의

지난 16일 무디스가 美 신용등급 Aaa→Aa1로 한 단계 강등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8년 만에 미국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오전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위,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떨어뜨리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1917년 이후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지위인 Aaa로 유지해 왔지만 이번에 하향 조정됐다. 막대한 재정 적자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023년 피치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점검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신평사보다 뒤늦게 수준을 맞춘 조치"라며 "무디스가 그간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 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강등이 주요국과 미국 간의 관세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기존의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단기적으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F4(기재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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