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닮은 스키 등장…무한궤도 돌려 눈길 돌파

2025-02-23

미 기업, 전기모터 장착 신형 스키 개발

최고 시속 32㎞…올해 9월부터 판매

스키어가 양손에 스키 폴을 들고 땅을 푹푹 찍어가며 힘들게 추진력을 만들지 않아도 자체 전기 모터로 스스로 전진하는 스키가 등장했다. 겨울철 눈 쌓인 야외를 쉽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 프리저드 다이내믹스는 최근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스키인 ‘바이퍼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퍼라의 겉모습은 기존 스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발에 끼우는 길쭉한 막대기형 동체 두개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바이퍼라는 후미 모양새가 독특하다. 탱크처럼 무한궤도(캐터필러)가 달렸다.

전기 모터에서 동력을 얻은 무한궤도가 회전하면 바이퍼라는 눈이 쌓인 지면을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최고 시속이 32㎞에 달한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프로축구 공격수의 달리기 속도에 버금간다. 바이퍼라에 올라 탄 스키어는 스키 폴로 땅을 반복적으로 찍어 스키에 추진력을 제공하지 않아도 눈길을 편하고 신속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전용 스키 폴에는 바이퍼라를 무선 통제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렸다. 속도를 높이거나 바이퍼라를 완전히 세우는 일이 가능하다. 바이퍼라는 3시간 충전하면 16㎞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현재도 눈길 교통수단이 있기는 하다. 스노모빌이다. 하지만 스노모빌은 주로 내연기관을 사용한다. 바이퍼라와 달리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데다 소음까지 크다. 게다가 스노모빌은 이용자가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오토바이 형태라서 스키 대용으로 쓰기 어렵다. 바이퍼라는 그런 문제를 해결한다.

바이퍼라 가격은 2999달러(약 430만원)이다. 올해 9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 팔릴 예정이다. 프리저드 다이내믹스는 공식 자료를 통해 “바이퍼라에는 (충격을 흡수하는)서스펜션 시스템을 채택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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