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의 기원을 찾아서 소소하지만 특별한 사치
‘스몰 럭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야기
다양한 재료와 창의적인 디자인
트렌드 맞춰 케이크 한껏 진화 중
투썸플레이스 베스트셀러 ‘스초생’
작년 12월 한 달간 63만개 판매 기록
미식(美食) 열풍의 한 갈래로, 특별한 식경험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식사 격차’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2024 배민외식업광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상과 구분되는 특별한 식사를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 또는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87.6%, 93.0%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에 디저트 문화에서도 소소하지만 특별한 사치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둔 요즘, 고급스러운 재료와 독창적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케이크를 통해 기억에 남는 기념일을 보내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홀리데이 시즌의 설렘과 스몰 럭셔리의 정수를 담은 다양한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겨울 대표 과일 딸기를 활용한 케이크부터, ‘어른 입맛’을 만족시킬 위스키 케이크와 동심을 자극하는 산타클로스 모양의 케이크까지. 소소한 사치와 미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투썸플레이스의 홀리데이 케이크 라인업으로 특별한 연말연시를 완성해보자.
실제로 현대인의 관심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취향은 세분화되고 있다.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5’는 내년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옴니보어(Omnivores)’와 ‘아보하’를 제시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필두로 여러 전문가가 매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연구해서 발표하는 책이다.
‘옴니보어’란 잡식성을 뜻하지만,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둔다는 의미기도 하다. 예전에는 나이와 살아온 경험, 성별 등의 집단에 맞춰 소비가 이뤄졌다면, 지금의 소비 트렌드는 집단보다 개인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저자는 ‘옴니보어’란 키워드를 확장하고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 또는 ‘취향껏 소비하는 사람’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남들과 똑같은 것을 사기보다 개성이 드러난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서다. 세심한 디테일과 차별화된 제품을 자유롭게 소비하고 경험하는 일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라 믿는 ‘옴니보어’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같은 소비 패턴에 맞춰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한껏 진화 중이다. 다양한 재료는 물론이고 디자인마저 창의적인 케이크들이 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 역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옴니보어 소비자의 세심한 취향을 아우르는 케이크 라인업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베스트셀러의 ‘변주’다. 투썸플레이스의 베스트셀러는 초콜릿 시트 위에 생딸기를 올린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이다. 2014년 출시해 연말마다 큰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지난해는 12월 한 달간 매일 2만 개씩 총 63만 개를 판매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스초생’을 변주한 ‘화이트 스초생’이 11월 1일 출시됐다. 초콜릿 시트가 메인이었던 스초생을 하얀색으로 반전시킨 게 포인트다. 순백의 시트를 생딸기로 가득 채워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연상케 하는 제품이다.
딸기 단면으로 가장자리를 장식한 ‘프레지에(Fraisier)’ 스타일로 변주한 ‘스초생 프레지에’도 직영점 한정으로 선보이고 있다. 케이크 상단뿐 아니라 옆면까지 생딸기로 빼곡히 채운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 덕분에 인증샷으로 많이 등장하는 제품이다.
위스키 마니아를 타깃으로 한 케이크도 있다. 11월 18일에 선보인 ‘조니워커 블루라벨 케이크’는 투썸플레이스가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와의 두 번째로 협업한 케이크다. 첫 번째로 협업한 제품은 10월 15일 출시한 ‘조니워커 블랙라벨 케이크’다. 위스키와 진한 초콜릿 가나슈, 바닐라 무스를 사용해 만든 케이크로 출시 이후 투썸하트 앱 사전예약과 전화 문의를 통해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두 번째 출시한 ‘조니워커 블루라벨 케이크’는 프리미엄 제품군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조니워커 블루라벨’의 풍미를 재현했다. 위스키 향이 녹아든 진한 골드 초콜릿 가나슈가 블러드 오렌지 꿀리(coulis: 과일을 갈아 설탕을 넣고 끓인 디저트 소스)와 크림을 만나 차별화된 맛을 선사한다. 사전예약 개시 하루 만에 조기마감됐다.
‘스초생’과 ‘조니워커 블루라벨 케이크’의 인기도 좋지만, 사실 본격적인 홀리데이 케이크는 따로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11월 15일, 총 6종의 홀리데이 케이크 1차 라인업을 소개했다. 그중 ‘홀리데이 산타’는 모자부터 수염까지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세련되게 재현한 무스 케이크다. ‘스트로베리 요거트 트리’는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케이크로, 딸기와 라즈베리 쥴레(gelee: 과일로 만든 탱글한 프랑스식 디저트), 그리고 그릭요거트 생크림 위에 딸기를 가득 올려 완성했다. 또, 브라우니 시트 위에 루돌프의 붉은 코와 뿔 모양의 거대한 초콜릿을 올려 입체적으로 만든 ‘초콜릿 브라우니 루돌프’도 있다.
우아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한 케이크도 준비돼 있다. 눈 내린 숲속 풍경을 닮은 ‘윈터 베리 생크림’이다. 나무와 눈꽃 모양의 화이트 초콜릿을 올려 디테일을 살렸다. ‘샤이닝 리스 체리 생크림’은 케이크 하단을 크리스마스 리스로 장식해 마치 동화 속 겨울 정원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스트로베리 샤를로뜨’는 프랑스의 전통 케이크 샤를로트(Charlotte)를 투썸만의 스타일로 완성했다. 샤를로트는 손가락처럼 생긴 비스킷을 가장자리에 나란히 장식하고, 안은 퓌레를 섞은 무스로 채운 케이크를 뜻한다. 투썸플레이스의 ‘스트로베리 샤를로뜨’는 바닐라 무스 안에 딸기와 자몽 콩포트(과일을 설탕에 졸인 프랑스 디저트), 오렌지 크림을 넣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의 조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