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보수 진영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최근 경북 대형 산불 사태와 관련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28일 TV조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산불이 너무 심하게 나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면서도 “우리나라에 간첩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또 불지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번 산불이 간첩의 고의적 방화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전 씨는 “집이나 건물이 불타는 것과 달리, 산이라서 워낙 넓은 지역에서 알 수 없는 곳에서 방화되거나 불이 날 수 있지 않느냐”며 “혹시나 간첩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반국가 세력이 그럴 수도 있다는 거에 반박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여러가지 원인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전 씨의 주장이 음모론에 가깝다는 비판이 일자 해당 발언만 영상에서 편집됐다.
한편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29일 현재 7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이번 산불 사태로 사망 25명, 중상 5명, 경상 24명 등 5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은 산청·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도 경상 2명이 나와 인명피해 규모는 70명이 됐다.
극심한 피해를 낸 경북 산불은 전날인 28일 일주일 만에 모두 진화됐으나, 밤사이 안동에 이어 의성에서 재발화해 당국이 진화작업을 펴고 있다.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은 9일째 산림을 태우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