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과 생활의 틀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지속 가능하려면 컴퓨팅 효율을 높이는 게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 주체들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플라이드 한국 연구개발(R&D)센터는 이같은 협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어플라이드 장비는 필수다.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정에 쓰이고 있어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한국 법인인 어플라이드코리아를 이끄는 박광선 대표는 1994년 회사에 입사했다. 증착 장비 엔지니어였던 그는 어느새 2000명이 훌쩍 넘는 조직의 수장이 됐다. 어플라이드코리아 대표가 된지 만 3년째가 됐다.
30년 이상 업계에 몸 담아온 박 대표는 반도체 산업이 '상전벽해'와 같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처음 어플라이드에 합류했을 당시,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건 PC였다. PC 시장 변화에 따라 반도체 산업도 좌우됐다. 지금은 단연 AI가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박 대표는 “이제는 고성능 가속기(AI 가속기)를 통해 우리 실생활에 AI가 반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 업체에서는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 1조달러(약 1467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 대표는 AI에 힘입어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어플라이드는 AI 구현의 핵심이 되는 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기술 투자에 적극적이다. 최근 첨단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과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위한 성장(에피) 공정 장비를 포트폴리오에 확충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구조가 복잡해지고 회로가 보다 미세화하면서 검사·계측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정 장비 저변을 넓혀, 시장 대응력을 키우려는 포석이다.
다변화된 반도체 제조사 요구에 따라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시대에는 반도체 제조사와 장비사, 나아가 학계 및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대응해야 해서다.
최근 오산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어플라이드 컬래버레이션 센터 코리아'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에서 가동할 어플라이드 R&D센터로, 한국 반도체 생태계 주체들과 협업하는 인프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한국 R&D센터를 만들어서 반도체 제조사의 생태계 조성에 다양한 형태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반도체 시장 전망도 밝게 내다봤다. 한국은 메모리 강국인데, AI 한축을 메모리가 담당하고 있어서다. 한국 반도체 제조사 없이는 AI 산업이 발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 덕분에 어플라이드코리아도 내년에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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