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자이' 브랜드 리뉴얼에 발맞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 내 분양과 그룹사 건축공사 수주 재개 등으로 이익이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자이에스앤디는 2022년과 2023년 이전 분양 호황기에 수주한 공사의 매출 현실화로 영업이익 1989억원, 1266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얻으며 GS건설의 효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룹 공사 준공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원자재값 인상 타격으로 매출총이익이 적자전환하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41억6268만원에 그쳤고 올해 예상치도 169억원에 그친다. 이는 전년 대비 9분의 1토막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자이에스앤디의 목표주가를 대거 낮추는 추세다.
다만 자이에스앤디의 실적이 주춤한 것은 단기적인 매출 감소 영향이라는 분석이 짙으며, 내년부터는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우선 알짜 지역에서의 다양한 수주가 전망돼 매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3분기까지 주택/건축 수주액만 2조4000억원으로 전년(1조7000억원)에서 20%가량 증가한 상태다.
여기에 자이에스앤디는 10월 22일 종로 세운지구 인근에서 오피스를 수주했다 밝혔다. 오피스 빌딩 시공권 첫 수주로 도급액은 813억원대에 이른다. 내년 4월 착공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촌에서는 2동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해의 몇 배에 달한다. 일부 증권가는 내년 자이에스앤디가 매출 1조6320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올해 예상영업이익의 3배 이상에 달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이익을 보장하는 그룹사 물량 수주 등 누적 수주잔고 증가로 내년부터 이익 개선 시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별개로 내년부터는 브랜드 변화도 있을 예정이다. 22년 만에 리뉴얼한 '자이'에 맞춰 자이에스앤디 역시 새로운 자이아이덴티티를 담아낼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 18일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행사를 개최하고 리뉴얼된 자이를 선보인 바 있다. 새로운 자이는 고객을 향한 몰입, 섬세함의 차이, 자이의 특별함, 최상의 경험 등 4가지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으며, 브랜드 방향성이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이동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사명뿐만 아니라 '자이르네'(아파트)와 '자이엘라'(오피스텔)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이번 자이 리뉴얼에 따라 자이에스앤드 CI와 함께 이들 브랜드 BI도 리뉴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