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시론]모빌리티 혁신의 주체, 플랫폼 책임과 역할

2025-04-14

모빌리티 산업이 급격한 변화 시기를 맞고 있다. 자율주행차(AV)와 전기차(EV)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우리의 생활 방식과 도시 구조까지 재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지던스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177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의 한 가운데 플랫폼 기업의 역할과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 EV와 AV

모빌리티 영역에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는 미래 혁신의 양대 축이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적으로 EV 보급이 가속화되고, AV 기술은 실험실을 넘어 실제 도로에서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우버는 이러한 흐름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버는 각국에서 EV와 AV 전환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세계 승객의 4명 중 1명이 우버를 통해 처음으로 전기차를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플랫폼이 새로운 기술의 대중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EV를 경험함으로써 기술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이는 결국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

AV 분야에서도 우버는 산업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플랫폼이 어떻게 기존 운전자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또 도시와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버는 실제 사용자 중심 서비스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우버는 다양한 도시 환경과 사용자 패턴을 기반으로 최적의 이용 경험을 제공해온 만큼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한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기술과 일상을 잇는 다리, 모빌리티 플랫폼 역할

모빌리티 플랫폼의 진정한 역할은 첨단 기술을 일상의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사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 의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우버는 7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현지화하는 전략을 통해 기술 혁신을 사회적 가치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버 택시'라는 이름으로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의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는 '글로벌 원 앱(Global One App)'이라는 통합된 사용자경험이다.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우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언어 장벽이나 우리 교통 시스템에 대한 이해 없이도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중 약 10%가 우버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 매칭 시스템은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 시스템은 승객과 드라이버를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함으로써 양측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도시 전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 실시간 수요·공급 분석을 통해 특정 지역과 시간대 서비스 공백을 식별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플랫폼은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도시 외곽이나 농촌 지역과 같은 교통 소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장애인이나 고령자와 같은 취약계층에게 적절한 이동 수단을 제공해 사회적 통합과 형평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전략을 넘어,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에 있는 안전

모빌리티 플랫폼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가치는 '안전'이다. 특히 AV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플랫폼 기업의 안전에 대한 접근 방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버는 '세이프티 툴킷'을 통한 다양한 안전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향상된 여정 현황 알림(Enhanced ride Check)'은 비정상 정차, 예상치 못한 경로, 차량 충돌 가능성 등을 감지해 승객과 기사에게 알림을 보내고, 필요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실시간 여정 공유(Live trip tracking)'는 사용자 위치를 지정된 사람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우버 택시는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이러한 안전 기술을 국내에 도입해 이용자에게 안심할 수 있는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안전 기능을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모빌리티 플랫폼 핵심 가치를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AV가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기술적 완성도 뿐만 아니라 사용자 신뢰를 구축하는 게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탑승객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접근법을 지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 플랫폼과 드라이버의 관계 재정립

우버가 바라보는 미래는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모빌리티다. 글로벌 우버는 일반 택시부터 자율주행 차량까지,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운전 종사자와 공존을 추구하는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우버는 드라이버와의 관계를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정의하고 있다. 우버 택시는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수수료(2.5%) 정책과 투명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드라이버가 플랫폼을 활용해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드라이버가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플랫폼이 단순히 승객과 드라이버를 연결하는 중개자에 그쳐서는 안 되며, 기사들의 수익 창출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기사가 성공해야 우리가 사는 도시도 함께 번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버는 드라이버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민사회, 업계와 함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간 중심의 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 생태계 모빌리티 혁신의 미래는 어느 한 기업이나 기술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력 생태계 구축이 필수다. 우버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러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 제조사, AV 기술 개발 기업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에 한국 기업도 많이 포함될 것이다. 한국은 초고속·초연결 사회로서 최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실험의 최적지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부터 관광 중심 지방 도시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하다.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규제 환경을 개선하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관광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각 지자체와 협력하고, 큰 트렁크가 있어 여행에 편리한 '일반 택시XL' 서비스 출시도 그 일환이다.

마지막으로 학계와 시민사회와 대화를 통해 기술 혁신이 사회적 가치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술 발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 기술이 사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더 나은 삶을 가능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술을 통한 인간 중심의, 포용적인 모빌리티의 미래

모빌리티의 미래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그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EV와 AV 기술은 우리에게 깨끗하고, 안전하며, 효율적 이동 수단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혁신이 진정한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이다.

우버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며,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구현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우버 택시를 통해 이러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과 의사 결정에 반영되는 구체적 약속이다.

가장 강력한 혁신은 알고리즘이 아닌 인간의 통찰에서 비롯된다.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접근성·안전성·지속가능성·생계, 그리고 결국은 '사람'에 관한 것이다. 모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우버와 우버 택시가 계속해서 기여할 것이다.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GM)

〈필자〉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GM)은 글로벌 모빌리티 및 IT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2013년 10월 우버 택시 코리아에 합류했다. 우버 택시에 합류하기 이전, 배달의민족 베트남 사업 총괄을 역임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적 성장과 운영을 이끌었다.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 대우건설 부사장을 거쳐 KDB 인베스트먼트 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송 총괄은 연세대에서 경영학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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