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백종원 단독 대표체제로···각종 논란 수습 될까

2025-06-09

경영전반 진두지휘 및 조직 개편도

빽다방·홍콩반점 등은 릴레이 할인전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로 바뀐다. 빽햄 가격 논란 등 최근 각종 입길에 오르면서 백 대표가 직접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9일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 체제에서 백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표면적으로는 강 대표 사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간 각자대표 체제에서 발생했던 의사 결정 지연 문제와 책임 소재의 불명확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의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 단독 체제를 구축하면서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대표 직속으로 새로 생기는 전략기획본부는 위기 통합 대응 및 경영 효율화·관리체계 정비를 주도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사업 발굴 등을 수행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된 원산지 표기와 식품 안전·가맹점 관리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존 관리 라인의 문제를 규명하고 품질·가맹·유통 관리 부문을 이끌어갈 외부 전문 경영인도 영입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들 전문 경영인에게 권한을 위임해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현장 개혁과 고객 신뢰 회복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품질 및 식품 안전관리 전담팀 확충, 가맹사업본부 이원화, 상생위원회 발족, 해외 상품 기획·수출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는 또 윤리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해 감사팀과 홍보팀, 정보 보안팀을 신설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감귤맥주 알코올 함량 허위표기, 식자재 원산지 미표기, 농지법 위반, 농약 분무기 활용 등으로 잇따라 구설에 올랐다.

이같은 논란은 더본코리아의 코스피 상장과 맞물려 파문이 확대됐으며 백 대표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상생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 관련 자금을 백 대표 사재 출연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빽다방은 오는 10~12일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제공하고, 홍콩반점은 10~11일 짜장면을 3900원에 판매하는 등 더본코리아 브랜드별 릴레이 할인전에 나서고 있다.

백 대표는 “이번 위기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라며 “배수진의 각오로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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