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미국 시사주간 '타임' 선정 올해 최고의 K-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큰 예산이나 유명한 스타는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잘 짜인 스토리가 있었다"며 '선재 업고 튀어'를 올해 최고의 K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여성 국극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tvN 드라마 '정년이'가 2위다.
이어 3위 티빙 '대도시의 사랑법', 4위 디즈니 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5위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6위 SBS TV '지옥에서 온 판사', 7위 티빙 '피라미드 게임', 8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9위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10위 넷플릭스 'Mr. 플랑크톤'이다.
최근 3년간 타임이 발표한 최고의 K-드라마들 대부분은 넷플릭스 공개 작품이었다. 올해는 CJ ENM의 작품 5편이 톱10에 올랐다.
타임은 K콘텐츠 강점으로 한국식 스토리텔링을 꼽으면서 "2024년은 한국 TV의 전성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30일에도 미국 타임지가 tvN 종방극 '선재 업고 튀어'를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들은 '선재 업고 튀어가 피날레를 장식하며 올해 최고의 K-드라마가 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2024년이 절반 남았지만, 앞으로 ‘선재 업고 튀어’로부터 '올해 최고작'이라는 타이틀을 훔치려 하는 한국 드라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 드라마는 친숙한 장르를 사용, 스릴 넘치고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타임은 "시간 여행 플롯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 논리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며 "이런 장르에 현실주의라는 부담을 강요하는 건 어리석지만,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시간 여행 이야기도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내부 논리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그것에 저항하게 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중심 주제로 구성했다. 시간은 물론 운명을 초월하는 사랑 이야기를 선사하고, 그 과정에서 고등학교·대학·직장 로맨스라는 세 가지 이야기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톱스타 선재와 그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간 솔의 로맨스를 다뤘다. 시청률 5%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머물렀으나, 화제성 1위를 휩쓸며 ‘선재 신드롬’을 낳기도 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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