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아이돌 ‘스노우맨’, 해외 첫 팝업스토어로 한국 택한 이유는

2025-08-25

세계 콘텐츠 산업이 팬 중심 생태계로 재편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한국 팬덤이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소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틱톡·트위터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창의적인 콘텐츠와 팬 문화로 인해, 전 세계 아티스트들은 한국 팬덤을 더 이상 단순한 팬이 아닌 ‘문화적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들이 팬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위해 팬미팅,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적극 기획하고 있다.

이는 한국 팬들, 이른바 K-팬덤의 높은 참여도와 콘텐츠 창작 활동, 그리고 이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산시키는 역량 때문이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등 K-POP의 글로벌 흥행 배경에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넘어, 이를 지원하고 세계 각국으로 전파한 팬덤이 존재한다. 이제 팬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해석하고 재창작하여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산시키는 적극적인 참여자로 활동한다. 응원 문화, 캠페인, 온라인 스트리밍 등의 콘텐츠는 전 세계 팬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이로 인해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전략적 소통 거점으로 주목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4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 아이코닉스퀘어에서 ‘문 뮤직 팝업스토어 서울’을 오픈하고 투어 관련 체험형 공간과 굿즈 판매,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한국 팬덤과의 교감을 시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아이돌 스노우맨이 오는 30일 부터 9월 14일까지 16일간 한국에서의 팝업스토어 개최 소식을 알렸다.

스노우맨은 2020년 발매한 데뷔 싱글 ‘D.D’부터 이후 모든 정규 앨범이 밀리언 셀러를 기록,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5대 돔 투어와 일본 국립경기장을 포함한 스타디움 투어의 매진 행렬을 기록, 최근에는 디즈니플러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지금 여행 중 with Snow Man’에 출연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일본 톱 티어 아티스트다.

스노우맨이 단순한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대신 참여형 팝업스토어라는 방식을 선택한 것은, 한국 팬들의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팬 문화를 고려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스노우맨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단순한 굿즈 판매 공간이 아닌, 팬들이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개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공간으로 구성한다.

최애 멤버 테스트, DIY 프로그램, 탑로더(포토카드 홀더) 꾸미기 공간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은 아티스트와의 특별한 교감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에 팬들이 직접 참여하며, 창작한 콘텐츠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스노우맨만의 특별한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를 통해 판매되는 스노우맨 공식 상품은 스노우맨의 아이덴티티와 이번 팝업스토어의 ‘한여름 속 한겨울’ 분위기를 가득 담은 다채로운 상품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온라인에서 사전 구매 후 오프라인 팝업 현장에서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팬들이 대기 시간 없이 보다 쾌적하게 팝업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노우맨 팝업스토어의 개최지가 서울 성수동이라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성수는 국내 엔터·패션·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국내 2030세대와 외국인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한국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스노우맨 팝업스토어는 성수에서도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인 ‘XYZ SEOUL’에서 스노우맨 그룹의 고유한 매력을 담은 ‘한여름 속 한겨울’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담아 운영하는 만큼 성수동을 방문하는 수많은 유동인구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노우맨의 서울 팝업 스토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일본과 한국 간 새로운 형태의 문화 교류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최신 팬 문화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소통 방식을 적용하는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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