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승부'에 이어 '하이파이브'도 홍보 단계에서 주연배우인 유아인의 흔적을 지웠다.
'하이파이브'의 투자배급사 NEW는 28일 오전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총 48초 분량의 예고편에서는 주요 멤버들의 캐릭터 소개와 특징이 공개됐다.
포문을 연건 하늘로 날아오른 태권소녀 '완서'였다. 심장을 이식받고 팔목에 특별한 문신과 함께 엄청난 능력이 생긴 '완서'가 "수술받고 뭐 달라진 거 없으세요?"라고 묻는 말에 앉은자리에서 남다른 폐활량을 선보이는 '지성'. 이어 심장, 폐, 신장, 간, 각막 그리고 췌장까지 의문의 기증자로부터 이식받은 장기에 따라 고유의 초능력이 생긴 사람들의 모습이 차례로 소개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저마다 다른 문양의 문신과 함께 각자만의 방식으로 초능력을 활용하는 '선녀', '약선', '기동'의 모습은 이들의 개성 넘치는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악당은 같은 초능력자 중에 있다"는 '지성'의 대사와 함께 등장한 '영춘'의 범접불가한 분위기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서로 힘을 합쳐 그에 맞서는 하이파이브 5인방이 펼치는 팀플레이가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5명의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유아인의 얼굴은 예고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뒷모습이나 손짓 등만 짧게 노출됐을 뿐이었다. 유아인은 이번 작품에서 힙스터 백수 '기동'으로 분했다. 각막이식을 받으면서 와이파이 같은 전자기파를 눈으로 보는 초능력자가 된다.
'하이파이브'는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터지기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2023년 개봉을 준비하면서 포스터 촬영까지 마쳤으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며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동시기에 촬영한 '승부'가 지난 3월 뒤늦게 개봉했을 때에도 유아인은 홍보 과정에서 배제됐다.
다만 '승부'가 본편을 거의 편집 하지 않은 채 개봉한 것처럼, '하이파이브' 역시 유아인의 본편 분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과속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이재인, 유아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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