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혜영이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속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 비화를 털어놨다.
이혜영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액션 연기의 어려운 점을 묻자 “이태원 촬영 장면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다. 하지만 2박3일 안에 촬영을 끝내야해서 촬영을 강행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피도 눈물도 없이’(2002)를 찍을 때 정두홍 무술감독에게 훈련한 기억이 남아있었는지, 이번 촬영 땐 그 기본기가 그림처럼 떠올랐다. 특히 ‘조각’의 액션 연기는 쿨하게 힘 빼고 아무 감정 없이 진행해야해서 어려웠다. 아파도 내색하지 않아야 해서 힘들었다”며 “감정을 기술적으로 콘트롤하면서 순간 액션 연기까지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순발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감독이 현자에 놀라고 판을 깔아도 한참 연습해야 감정이 나오는데, 여긴 한 프레임 안에 바로 원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특히 로프 타고 폐건물 꼭대기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도 힘들었고, 맞고 넘어지는 것 모두 어려웠다”며 “쪼그려 앉아서 낮은 포복으로 가는 장면에선 허벅지가 터져나갈 것 같았지만 직접 해냈다. 그럼에도 체력이 노쇠한 게 느껴졌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오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