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후 포장김치 구매 대세될 것”

2024-11-21

15대85.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농가식품 대표)이 예상한 4∼5년 후 김치를 집에서 담가 먹는 소비자와 사 먹는 소비자의 비중이다. 김 회장은 “여름철 배추값으로 힘들었지만 농민·정부·업계가 합심해 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김치가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인데도 흔하게 먹는 음식이어선지 그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배추값이 빠르게 안정화했는데.

여름배추 시세가 급등하면서 포장김치 업계에도 위기가 닥쳤다. 그러나 농민·정부 등이 힘을 합한 결과 가을배추 생육이 정상화됐다.

또한 협회 등의 노력으로 김장 수요가 1∼2주 뒤로 미뤄지면서 시장이 많이 안정됐다. 배추 포기수로는 전년보다 다소 적을지 몰라도 한통당 무게가 커졌기 때문에(계약재배 기준) 전체적인 배추 공급은 원활한 것으로 보인다. 무 시세가 조금 높긴 하지만 큰 어려움은 아니다.

- 포장김치 업계에선 외국산 원료를 많이 쓰지 않나.

협회 회원사 대부분은 배추·무 등 주재료는 국산을 쓴다. 고춧가루 등 국내 자급률이 낮은 품목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외국산을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국내 작황이 부진하거나 수급이 불안정하면 업계도 같이 어렵다. 원물 시세가 높을 땐 원가 상승에 따른 경영상 부담이 커지고 가격이 내려갈 땐 저가 중국산 김치와 경쟁해야 한다.

- 포장김치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포장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김치제조 업체수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은 전체 소비자를 100으로 했을 때 김치를 집에서 담가 먹는 소비자가 30, 상품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70이다. 하지만 4∼5년 후에는 더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인구 감소로 식품 소비 자체가 줄어 포장김치 시장도 정체 내지는 줄어들 것이다.

- 제5회 김치의 날(22일)을 맞는 소감은.

김치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식품이다. 국산 김치가 국민 건강, 농업·농촌 지킴이라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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