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이 올해 성과급을 20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경영 악화에 따른 실적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Quick Point!
동국제강 올해 성과급 200만원 확정
전년 대비 축소된 금액
경영 악화와 실적 감소 반영
29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26일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성과급 200만원 지급을 확정했다. 이번 성과급은 격려금 성격이 강한 정액 방식으로, 기본급과 연동된 성과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직·생산직, 포항·인천 사업장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며 지급일은 오는 31일이다.
앞서 지난해 동국제강은 기본급의 100%+1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철강업 불황으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구성원에 대한 보상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성과급 규모는 전년보다 축소된 모습이다. 온누리상품권 등 별도의 추가 지급 역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수요 둔화와 철근 가격 하락, 주요국의 관세 정책이 심화하면서 경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국제강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839억원 수준이다. 전망치대로라면 영업이익은 2년 전(2355억원)과 비교해 64%, 지난해(1025억원) 대비 18% 감소하게 된다. 같은 계열사인 동국씨엠도 전년(773억원)보다 영업이익이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 3사 중 올해 첫 번째로 성과급을 확정한 현대제철은 기본급의 300%+500만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이 역시 전년도 성과급인 기본급의 450%+1050만원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무분규로 노사 협상이 타결됐다.
포스코의 경우 흑자가 나면 성과급 800%를 매월 나누어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례적으로 2022년에는 전년도 실적 호조를 반영해 경영성과급 160%를 별도로 보상한 바 있다. 올해는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로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예년과 비슷한 성과급 규모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국제강은 업황 부진 대응을 위해 강도 높은 감산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야간조업 체제로 전환해 공장 가동률을 60% 수준까지 낮췄다. 지난 7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 달간 인천공장의 제강과 압연라인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1~10월 철강 대미 수출량은 전년 대비 9% 줄었다. 유럽연합(EU)의 쿼터 축소, 캐나다의 수입 규제 강화 등 주요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년에도 국내 철강업계의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재정확대에 금리상승 우려…기업 70% "2.5%도 부담"[본지 1000대 기업 설문]](https://newsimg.sedaily.com/2025/12/29/2H1X3L1G8W_7.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