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성, 日서 토익 대리시험… “한 사람 걸리자 응시자 30% 시험 포기”

2025-05-22

최근 일본에서 명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이 토익(TOEIC) 대리시험을 치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그가 체포되자 시험장에서 응시자 30%가 시험을 포기해 조직 범죄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일본 ANN 뉴스에 따르면 도쿄도 이타바시구의 한 토익 시험장에서 중국 국적의 교토대 대학원 2학년생 왕(27) 씨가 타인 명의로 발급한 수험표로 시험을 치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토익 평가기관 측은 경찰에 “한 사람이 매회 다른 이름으로 시험을 보고 있다”고 신고했다. 해당 사진 속 수험자는 모두 900점 이상 고득점을 기록했다.

경찰은 왕 씨가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시험장에서 대기하다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왕 씨가 쓰고 있던 마스크 안에는 3~4cm 크기의 소형 마이크가 달려있었다. 그가 먼저 시험을 치르고 공범에게 답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범으로 의심되는 응시자도 다수 나왔다. 왕 씨가 경찰에 체포되자 해당 고사장에서 응시자 가운데 30%가 시험을 포기하고 퇴실했다.

왕 씨는 경찰에 “돈이 필요해서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영어 시험을 치르면 보상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앞선 다른 회차 시험에서 “중국인이 중국어로 혼잣말하며 부자연스럽게 정확한 답을 선택하고 있다”는 시험관 신고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어로 된 '부정 시험 대행 웹사이트'도 존재한다. 이곳에서 대리 시험을 치를 일본 거주 중국인을 모집하거나 이용자를 찾는다.

ANN 측이 접촉한 한 공급업자는 “900점이 넘으려면 118만엔(약 1140만원) 정도가 든다. 신분증 확인은 우리가 해결한다. 점수는 확실하다”면서 “일본이 가장 토익 대리시험을 치르기 쉽다. 서비스는 일본에 한정된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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