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늘었다…올해 역대 최대치

2025-11-27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벤처기업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천억벤처 1000개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올해 벤처천억기업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985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 매출 1조 원을 넘긴 벤처기업도 28개사에 달했다. 벤처천억기업은 2005년 첫 발표 이후 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스케일업을 상징하는 지표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카카오·넥슨·NC소프트·셀트리온·크래프톤 등 대기업은 물론 토스·컬리·버킷플레이스·메가존·무신사 등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들이 대표적인 벤처천억기업이다.

지난해 선정된 벤처천억기업의 고용 인원은 35만 6000명으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의 고용 규모(28만 5000명)를 뛰어넘었다.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258조 원으로 재계 순위로 환산하면 삼성·현대차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벤처천억기업이 국내 산업 구조 속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적 위상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6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열고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벤처기업의 성과를 기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축사에서 “위기 속에서도 1000억 매출을 이뤄낸 혁신의 힘이 대한민국 경제의 방향을 다시 쓰고 있다”며 “국내에서 기술·시장 검증을 거친 벤처천억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벤처 30주년과 모태펀드 출범 20주년을 맞아 신설된 ‘제1회 벤처 주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115개 기업에 기념 트로피가 수여됐다. 이어 중기부와 주요 지원기관이 함께 ‘천억기업 얼라이언스’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K-벤처의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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