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퇴사 소식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호장기’ 김대호, 기안84, 이장우의 ‘대호네 2호점’ 집들이 2탄이 그려졌다.
이날 식사를 마친 후 기안84는 두 사람에게 사주를 봐주겠다고 제안했다. 먼저 점괘를 본 이장우는 고스톱 4장을 뽑았다. 팔광에 투피가 나온 고스톱은 보고 기안84는 “손님이 오는데 비도 온다. 슬픔이 온다. 1월을 조심해야 한다. 그 뒤 슬픔이 지나고 돈이 나가거나 들어올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기안84는 이를 이장우가 운영하는 식당과 연결 지어 “순댓국밥집에 손님이 들어오고 매입 매출이 잘 들어온다. 4월에 가장 많이 들어오고 가장 많이 나간다. 4월이 가장 대목이다. 근데 그게 장사일 수도 있고, 인생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김대호가 고스톱을 뽑자, 기안84는 “어? 그러지 마”라며 놀랐고 “나온 대로 읽어주는 거다. 구설수가 조금 있는데, 근심과 걱정이 있다. 너는 지금 비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를)나가네”라고 예측하며 “직업 운으로 보면 외출이다. 다른 회사 가려는 사주다.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너는 4월에 나간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호는 당황한 듯 보였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기안84는 “너는 올해 인생이 한 번 바뀌는 사주”라고 덧붙였다.
이때 김대호는 뜸을 들이다 “아 말을 못 하겠다”며 머뭇거렸다. 이에 기안84는 “너 무슨 일 있어?”라고물었고, 결국 김대호는 “너 진짜 점괘가 좋다. 생각 많이 했다. 마음만 먹은 게 아니고 (퇴사한다고 회사에) 이야기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퇴사 이유에 대해 “후회 없이 회사생활 열심히 했다. 일도 바빠지면서 힘들었지만 어느새 마흔이 넘어버린 나이라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닐지라도 내 인생에 재밌는 순간이 될 거란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대호스럽다”며 응원을 보냈다.
끝으로 김대호는 “나이도 나이지만, 마지막으로 내 운전대의 삶의 고삐를 잡고 싶었다. 전기 자동차처럼 편하게 갈 수 있겠지만, 난 수동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나, 내 기어를 내 손으로 운전하며 개척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