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의사가 감기 증상을 보인 네 살 아이에게 담배를 피우라는 처방을 내려 논란이다.
16일(현지시각)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잘라운 지역 커뮤니티 보건센터에서 근무 중인 의사 수레시 찬드라는 4세 남아에게 흡연을 권유했다.
문제의 장면은 병원 내부에서 촬영됐으며, SNS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의사가 먼저 담배에 불을 붙여 아이에게 건네며 “이렇게 피우는 거야”라고 설명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의사는 아이에게 “더 들이마셔”라는 말을 반복하며 아이에게 흡연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병원에 왔다가 잠시 보호자와 떨어져 있던 중 의사에게 흡연을 강요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가 기침을 한다고 말하자,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아이에게 쥐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당시 의사가 술에 취해 있던 것을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이 사건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의료 윤리를 위반한 해당 의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