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부모 사랑 못 받아"...연세대 향한 막말 중계 사과

2025-12-29

고려대학교가 지난 9월 열린 정기 고연전(연고전) 야구 경기 중계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연세대학교에 공식 사과했고 연세대는 이를 수용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 24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야구 중계방송에서 객원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와 불쾌감을 느꼈을 연세대 선수단과 관계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일로 실망을 느꼈을 고려대 구성원에게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교류와 소통에서 존중과 배려의 기본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하지 못한 사안”이라며 “이번 사안을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모든 방송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다 높은 기준의 신중함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19일 고려대 교육방송국(KUBS)을 통해 송출된 야구 경기 중계에서 한 해설위원은 연세대 팀을 향해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고려대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방송 제작 전 과정에 대한 검수를 강화하고, 해설위원과 관계자 대상 교육을 확대하는 등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고려대의 사과를 수용하며 “이번 일을 통해 양교가 함께 더욱 품격 있고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상호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두 대학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