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신, 장례식장 따로 옮겨" 한날 죽은 예비부부의 비극

2025-12-19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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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랑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까.

나는 그날 그 끝을 봤다.

때론 익숙해진다는 게 낯설다.

지금도 그 일을 떠올리면 등골을 서늘하게 타고 올라오는,

뭔가 끔찍한 기운을 느낀다.

하지만 그 당시처럼 공포스럽진 않다.

그때처럼 인간이 환멸스럽지도 않다.

그 익숙함이 슬프다.

내 일은 시신을 자주 접하는 직업이다.

내가 20년 전 그 사건 때까지 접했던 죽음과 그 이후 지금까지 치른 죽음은 적어도 ‘양’으로는 비교할 수 없다.

나는 처음과 달리 감정이 무뎌졌고 두려움도 사라졌다.

어느 순간 ‘임계점’ 같은 걸 넘으면 더 이상 자극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모든 감정이 다 그럴까?

공포 말고 사랑도 그럴까….

고등학교 때 만난 그들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다.

남자는 26살, 여자는 25살.

그들이 함께한 7년간의 세월은 당연하고 익숙한 관계를 만들었다.

직장을 잡은 뒤엔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왜 미리 알지 못했을까.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직장을 잡았으니 안정됐다고 생각했던 건데,

막상 직장은 이 젊은이들에게 그간 당연했던 것들을 힘들게 했다.

퇴근 후에도 직장 생활은 이어졌다.

평일의 만남은 힘들어졌고, 주말 데이트도 피곤해졌다.

5, 6번에 한 번이나 통화가 되면 다행이었다.

결국 둘은 싸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싸움은 더 커져 갔다.

왜 이런 감정 소모를 하게 됐을까.

남자는 결혼에 회의적인 감정까지 들었으나,

이미 식장 예약도 했고 청첩장도 모두 돌린 상태였다.

‘뭐가 문제인 거야….’

“OO아파트 투신이래요! 빨리 와주세요.”

경찰을 통해 장례식장으로 다급한 전화가 왔다.

사고사의 처리를 맡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투신은 정말 끔찍하다.

젊은 남성의 시신은 피투성이가 돼 일그러져 있었다.

“OOO호에 자주 오는 사람이에요.”

경비 아저씨의 말이었다.

형사들은 경비원과 함께 그 집을 찾아갔다.

집 안은 아파트 바닥보다 더 참혹한 모습이었다.

자세한 경찰조사가 없더라도 죽은 남녀의 관계가 그려졌다.

정신이 아찔한 공포 속에서도 나와 동료는 바로 결정을 내렸다.

‘두 시신은 한 장례식장으로 갈 수 없다.’

(계속)

7년을 함께한 첫사랑 예비부부. 청첩장까지 돌린 그들에겐 어떤 비극이 닥쳤던 걸까. 김새별 유품정리사는 그날 풍비박산 난 장례식장까지 목격했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남은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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