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 명절 쓰레기, 똑 부러지는 분리배출로 깔끔하게 마무리

2025-01-29

명절 연휴 폐기물 발생량 평소 두 배

선물 포장 절반은 재활용 못 해

올바른 분리배출로 재활용률 높여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짧게는 6일 길게는 9일간 설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절 때마다 폭증하는 쓰레기 처리 문제가 골치다. 평소대비 최소 20~30%,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쓰레기는 평소보다 더욱 꼼꼼한 재활용이 필요하다.

환경부가 최근 3년 연휴 때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2021년 6만2178t, 2022년 6만3119t, 2023년 6만1405t에 이른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자료를 받아 집계한 ‘추석 연휴 쓰레기 발생 현황’을 보면 쓰레기 발생량은 2019년 11만8412t에서 2023년 19만8177t으로 5년 새 66.5% 늘었다.

명절 쓰레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포장 쓰레기다. 중량 기준으로 30~40%에 이르고 재활용도 어렵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통계’에 따르면 포장재 총 4314건 중 절반 가까운 2089건이 가장 낮은 등급에 해당하는 ‘재활용 어려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환경부는 명절 때마다 연휴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통해 쓰레기 적체 해소와 무단투기 방지, 과대포장 예방을 추진해 왔다.

지난 추석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처리상황반’을 운영해 연휴 기간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수거와 처리를 맡도록 했다. 단독주택 주변에는 ‘분리수거함’과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 용기’를 추가 비치해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했다.

또한 ‘기동청소반’을 운해여 주택가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나 재활용 폐기물이 신속히 수거될 수 있도록 하고, 공공·민간 선별장 여유 공간을 확보해 임시보관장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번 설 연휴도 마찬가지다. 환경부는 연휴가 끝나는 내달 3일까지 ‘설 연휴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바탕으로 생활폐기물 수거·처리 상황을 감시한다.

민원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해 주택가와 주요 밀집 지역에 쓰레기가 적체·방치되지 않도록 한다.

고속도로와 휴게소, 국립공원 탐방로 등도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순찰과 단속을 강화한다.

주민들이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류 폐기물을 적기에 배출할 수 있도록 지정 수거일을 지자체 누리집(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폐기물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공공·민간 선별장 여유 공간을 미리 확보했다.

특히 크게 늘어나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과대 포장을 집중 단속한다. 명절 선물 세트 등 과대 포장 우려 제품에 대한 포장공간비율 및 횟수 준수 여부를 집중점검하고, 적발 시 제조자에게 3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환경부는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명절 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고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안내에 따르면 투명 페트(pet)병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상표를 제거한 후 압착, 뚜껑을 닫아 별도 수거함에 배출한다.

종이상자는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와 택배 스티커를 제거한 뒤 접어서 다른 박스와 구분해 골판지류로 배출한다.

종이팩(일반·멸균팩)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후 물기를 말려 다른 종이류와 혼합되지 않게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배출한다.

스티로폼 상자는 상자에 붙은 테이프 등을 제거한 뒤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잘 관리해 분리 배출한다.

플라스틱 포장 용기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면 된다. 비닐봉투도 마찬가지다.

과일을 하나하나 감싸는 스티로폼(포장재)은 재활용이 안 되므로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린다. 부직포와 장바구니도 마찬가지다

남은 식용유는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고, 남은 음식물 또한 전용 수거함 또는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이때 과일 씨와 조개류, 게, 생선 뼈 등 딱딱한 것과 채소류 뿌리, 껍질 등은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다.

물로 만든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물만 하수구에 버린 뒤 비닐류로 배출하면 된다.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있는 젤 형태 아이스팩은 자르지 말고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설 연휴 쓰레기 때문에 국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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