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딸기, 씻을까 말까

2025-01-29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냉동 베리류 섭취에 관련한 새 규정을 내놓았다. FDA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냉동 베리류가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냉동 베리를 철저하게 씻어 먹어야 한다는 권고를 전했다.

냉동 베리류가 옮길 수 있는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와 A형 간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겨울철 본격적으로 증가한다. A형 간염은 간에 영향을 미쳐 설사, 피로, 관절통, 황달을 유발할 수 있다.

FDA뿐 아니라 세계 보건 기구(WHO)는 냉동 딸기를 포함한 냉동 베리류가 ‘보건 공공 부담이 가장 높은 식품’이라고 규정했다. 냉동 베리류는 바이러스 매개체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노로바이러스나 A형 간염이 냉동 상태에서도 살아서 지속하는 만큼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식품 안전: 과거, 현재, 그리고 예측(Food Safety: Past, Present, and Predictions)>의 저자이자 노스이스턴대학교 교수인 다린 데트와일러는 “식품을 냉동해도 이러한 바이러스가 보존되고 섭취할 때도 그 전염성이 유지된다”라고 말한다.

냉동 딸기로 인한 바이러스 전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먼저 생산 단계에서 위생 시설과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딸기를 수확하는 작업자가 노로바이러스나 A형 간염에 걸렸거나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았다면 바이러스가 과실에 직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딸기는 물이 젖으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씻어서 유통하기 어려운 과일이다. 생산 과정에서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다.

냉동 딸기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과산화 아세트산과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과일 및 채소 소독제나 채소 린스를 물을 혼합한 뒤 씻어 먹어야 한다. 냉동 딸기나 블루베리 포장지에 ‘이미 씻었다’라는 표기가 되어 있어도 경각심을 잃지 말고 다시 씻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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