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기자페이지
민족 대명절 설이 찾아왔다. 가족과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좋지만, 명절이 끝난 후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건 골칫거리로 남는다. 명절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소화불량·피로감·근육통·불면증 등 명절증후군을 벗어날 수 있는 대처요령도 함께 전한다.
■ 남은 잡채·전·나물…새 요리로 재탄생
먼저 잡채가 남았을 경우 ‘피자’로 재탄생시키는 법이 있다.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잡채와 치즈를 듬뿍 올린다. 마지막으로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이다. 잡채의 고소한 맛과 치즈의 짭짤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동그랑땡이 남았다면 볶음밥은 어떨까.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동그랑땡과 밥, 그리고 간장, 참기름, 계란 등을 넣고 볶아준다. 동그랑땡의 고기와 야채가 볶음밥의 풍미를 더해준다.
남은 전을 활용해서는 찌개를 끓일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그리고 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양념장과 함께 끓여주면 된다. 전의 고소함과 매콤한 국물이 어우러져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된다.
금방 상하기 쉬운 나물류는 비빔밥으로 만들기 제격이다. 그릇에 밥을 담고 나물과 고추장, 참기름, 계란 등을 올려준다. 마지막으로 쓱쓱 비벼주면 나물 비빔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나물의 신선함과 고추장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명절증후군 시달린다면, 반드시 ‘휴식’부터
다만 명절음식은 대부분 고칼로리인 데다가 과도한 섭취로 체중과 혈당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주의가 당부된다.
소화불량이 왔을 시엔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지압을 해보자. 대표적인 지압 부위로는 손바닥 중앙의 '합곡혈', 발바닥 중앙의 '용천혈' 등이 있다. 혈악순환을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데 효과적이다.
매실차도 소화를 돕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매실에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 장시간의 가사노동, 이동에 따른 피로 등으로 근육통이나 불면증 등에 시달릴 위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몸이 피로하면 소화 기능을 비롯한 신체·정신적 기능이 평소보다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 내 한 한방병원 관계자는 “가벼운 산책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틈틈이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명절증후군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상태가 심각할 경우 전문 병원을 찾아 명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