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명절 음식 뒤 ‘애사비’ 한 잔…주의할 점은?

2025-01-29

홈쇼핑 채널과 소셜미디어 공구(공동구매)를 지배했던 화제의 건강 음료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가 꼭 필요한 시점은 바로 지금일지도 모른다. 명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애사비 한 술을 탄 물은 느끼한 속을 다스리는 데 특효 음료다. 광풍처럼 불던 유행을 거둬내고 진짜 ‘애사비’의 효능을 알아본다.

‘애사비’ 사과 사이다 식초(Apple Cider Vinegar, ACV)는 사과, 설탕, 효모를 혼합하여 발효 시켜 만드는 식초의 일종이다. 발효 과정에서 효모가 설탕을 알코올로 변환하고, 이후 박테리아가 알코올을 아세트산으로 바꾸면서 특유의 신맛과 향이 생성된다. 애사비 한 잔을 먹으면 왠지 알딸딸해진다는 후기가 많은 이유다. 실제로 알코올이 들어있을 수 있다.

실제 애사비는 혈당 조절 및 당뇨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95%가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애사비는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고 식후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취침 전에 소량의 ACV를 섭취하면 아침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단, 당뇨병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 섭취해야 한다. ACV는 혈당 조절을 보조할 수 있지만, 단독으로 당뇨 치료제가 될 수는 없다.

모든 식초가 마찬가지로 애사비도 강력한 항균 능력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애사비는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를 비롯한 병원균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식품 보존제로 활용되며, 날것으로 먹는 생선이나 굴을 함께 먹으며 방부제 역할도 한다.

애사비가 크게 유행할 수 있었던 체중 감량에 대한 효능은 어떨까? 한 연구에서는 식사 전 애사비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평균 200~275㎈를 덜 섭취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3개월 동안 매일 1~2큰술의 애사비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평균 3.7파운드(약 1.7kg)의 체중 감량 효과도 나타났다. 애사비가 체중 감량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건강 음료라도 주의할 점은 반드시 있다. 애사비는 높은 산도를 갖고 있어 치아 법랑질과 식도가 손상될 수 있다. 위가 약한 사람도 애사비를 먹으면 메스꺼움이나 속쓰림을 경험할 수 있다.

애사비를 섭취할 때는 반드시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하는 것이 좋다. 물 180~240mL에 1티스푼에서 한 큰술 섞어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직접 마시는 것보다 드레싱이나 요리에 활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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