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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된 고(故) 피트 로즈를 사면할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로즈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다른 대부분의 선수들보다 훌륭했다”며 “다만 야구에 도박을 하면 안 됐으나 자신의 팀이 승리하는 쪽에만 걸었고, 다른 팀에는 베팅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피트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년간 3562경기에 출전했고 4256안타를 기록했다. 두 기록 모두 메이저리그 역대 1위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감독 시절 자신의 경기에 불법으로 베팅을 했기 때문이다.
로즈는 신시내티 감독 시절이던 1989년 자신의 팀에 베팅했고 적발된 뒤 메이저리그로부터 영구 제명 조치 됐다. 이후 야구계에서 추방된 로즈는 지난해 10월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용기가 없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완전한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