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다. 다저스에 6연승, 오타니도 물리쳤다”···LAA 짜릿 역전승에 중계진 ‘흥분+감격’

2025-08-14

LA 에인절스가 신이 났다. 지역 라이벌과의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무려 6연승을 달렸다. 팀을 떠난 오타니 쇼헤이를 공략해 승리하자 지역 방송 중계진이 감격해 했다.

LA 에인절스는 14일 홈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전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4연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미끄러졌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에인절스의 홈구장에서 선발 등판했다. 당초 5회까지 던질 예정이었지만 4⅓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관심을 끈 마이크 트라웃과의 세 차례 투타 대결에서는 모두 삼진을 잡아내며 압승을 거뒀지만 결과적으로 실점이 많았고, 팀도 역전패하면서 웃을 수 없었다.

오타니는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다시 공을 던진 뒤 가장 많은 4⅓이닝을 소화했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37에서 3.47로 크게 상승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도 나서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3삼진에 그쳤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4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1회초 대거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오타니가 3루타로 포문을 열자, 무키 베츠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윌 스미스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투수 오타니가 2회말에 흔들렸다. 오타니는 테일러 워드에게 한가운데 직구를 던졌다가 1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요안 몬카다에게 2루타를 맞았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루이스 렌히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는 4회초 2점을 뽑으며 5-2로 달아났으나, 오타니는 5회말 1사 1·2루에서 잭 네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에인절스는 최근 부진한 다저스 불펜을 공략해 역전을 이뤄냈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로건 오하피가 다저스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켄리 젠슨은 전 소속팀 다저스의 상위타선 베츠-프레디 프리먼-스미스를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에인절스의 승리로 끝나자 에인절스 현지 중계진은 “믿을 수 없다. 다저스 상대로 6연승”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오타니를 상대로 이겼다.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흥분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는 에인절스는 이번 다저스와의 홈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지난 5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3연전에서도 싹쓸이했던 에인절스는 지역 라이벌에 6연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4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68승 53패에 머물렀고, 이날 샌디에이고(69승 42패)가 샌프란시스코를 잡으면서 5연승을 내달려 다저스를 1경기 차로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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