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고용보고서 20일 발표…10월 소비자물가는 영원히 안 나와

2025-11-16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발표가 미뤄졌던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오는 20일 발표된다. 아직 공개 일정이 잡히지 않은 10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은 빠진 ‘반쪽 지표’로 나오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영원히 안 나올 전망이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9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본래 지난달 3일 공개하려다가 같은 달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 상태에 돌입한 탓에 그 시기를 늦췄다. 이와 함께 미국 상무부는 8월 무역수지 통계를 오는 19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8월부터 부과된 점을 감안하면 이는 현 행정부의 통상 정책 효과를 확인하는 첫 지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달 7일 발표하려고 했던 10월 고용보고서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용보고서는 기업을 상대로 파악하는 일자리 숫자와 가계를 조사해 알아보는 실업률로 구성된다. 가계 조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셧다운 때문에 무급으로 휴직했던 까닭에 10월 실업률은 조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일자리의 경우는 기업들이 보유한 기록을 정부에 보고하는 형태라 나중에라도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가계 조사의 경우 노동자들에게 전화해 10월 특정 주간의 고용 상태를 물어봐야 하므로 이제와서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면 설문조사가 필요한 CPI도 10월 보고서는 아예 나오지 않을 공산이 크다. 9월 CPI의 경우는 미국 사회보장국이 이달 1일 전까지 생활비 기준 연례 조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도 연금 수령 재원을 추산하기 위해 3분기 자료를 필요하다고 요구해 겨우 발간됐다. 이조차도 원래 지난달 15일 발표 예정이었다가 같은 달 24일로 9일 연기됐다. 월간 고용보고서와 CPI는 월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투자와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 지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0월에는 가계 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반쪽짜리 고용보고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부분은 받겠지만 실업률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고 10월 한 달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 8월 1일 악화된 고용지표를 발표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시 해임된 에리카 맥엔타퍼 전 미국 노동통계국(BLS) 국장도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현장 조사원들이 11월 중순에 코스트코에 가서 10월의 가격을 조사할 수는 없다”며 “10월 CPI 발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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