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내에 초미세먼지주의보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공기질이 매우 나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날씨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케이웨더는 한국마사회와 협력해 렛츠런파크 경주마사와 경마 관람대에 공기측정기를 도입해 공기질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마사회에 공기측정기가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주마사와 경마 관람대 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청정하게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난방이 많고 대기 순환이 느린 탓에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다음달까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난 2023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수준이라고 밝혔다. 추운 겨울에는 아무래도 난방을 많이 돌리는데 노후화된 난방 시설에서는 미세먼지가 많이 배출되는 데다가, 계절적 특성상 겨울에는 대기가 정체하면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환기가 필수적이다. 환기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 등의 오염물질이 축적돼 오히려 공기질이 외부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렛츠런파크 마사지역에는 1000여 마리의 경주마가 있으며, 한 마리 당 가격은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하는 고가의 말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주마사는 말과 사람이 공존하는 작업 공간으로 건초와 톱밥, 청소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먼지 등에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마사 내에는 배출되지 못한 미세먼지와 메탄가스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공기질 상태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경주마사에서 근무하는 말 관리사의 건강과 경주마의 복지를 위해 온·습도를 포함한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마사현장에서 마스크 착용, 환기팬 가동, 미세물분사기 작동 등 작업자가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도록 실내공기측정기를 설치하게 됐다.
경주마사에 설치된 케이웨더의 공기측정기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환경부 인증 1등급을 받았으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소음, 온·습도 등 실내공기질 오염 요소를 실시간 측정·분석 한다. 또한 공기빅데이터플랫폼 Air365와 연계돼 공기질의 상태를 앱·웹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공기질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으며 공기측정기에서 측정된 정확한 실외, 실내 공기데이터에 따라 환기장치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공기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경주마사 내 공기질 분석까지 가능하고 월별 공기질 분석 보고서까지 제공함으로써 종합적인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이처럼 실시간 공기질 모니터링 및 월별 공기질 분석 보고서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사 실내공기질 정보는 최적의 마사환경 구현을 위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마사 내에는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경주마사 전용 공기질 표출시스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도 설치됐다. 경주마사에 설치된 공기측정기를 통해 DID로 실내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주마사 맞춤형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DID 화면에 안전 관련 교육 내용 및 경마시행 관련 긴급 공지사항 등을 현장의 근로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어 경마현장 소통 및 근로자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매개체로 활용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마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경마장의 관람대에도 케이웨더의 공기측정기가 설치돼 실시간 공기질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경마장 관람대 내 온도와 습도를 꼼꼼하게 관리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보다 괘적한 환경에서 경마 경기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적정한 온·습도 관리를 통해 냉난방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함으로써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이제는 일상공간에서의 공기질 관리 뿐만 아니라 말이 생활하는 경주마사와 경마를 볼 수 있는 관람대 공기질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되고 있다”면서 “케이웨더의 공기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주요 공간의 공기질을 1등급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