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코리아가 브랜드의 전동화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마칸 일렉트릭의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360km 가량 이어지는 장거리 시승 코스는 마칸 터보와 마칸 4S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여유’를 보장했다.
이번 마칸 일렉트릭의 시승 행사에서는 포르쉐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마칸 일렉트릭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드러나는 마칸 터보, 그리고 마칸 4S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거리 시승 코스가 마련되어 본연의 가치를 누릴 수 있었다.
과연 포르쉐코리아가 들려주는 ‘마칸 일렉트릭’의 핵심은 무엇일까?

더 인상적인 존재, 마칸
전기차로 거듭난 마칸의 핵심 요소 중 첫 번째 요소는 단연 ‘PPE(Premium Platform Electric)’의 적용에 있다. 지난 2018년, 폭스바겐 그룹의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된 PPE는 그룹의 주요 플랫롬이었던 MEB, 그리고 J1의 강점을 하나로 집약한 플랫폼이다.
포르쉐는 모든 차량을 ‘스포츠카’로 인식하고, 스포츠카의 우수한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 중 하나로 ‘공기역학’에 대한 고민 역시 언제나 포함되었다.
새로운 마칸 일렉트릭은 전면 보닛 아래에 거대한 엔진 대신 보다 컴팩트한 모터를 얹으며 더욱 낮게 그려진 보닛 라인은 물론이고 매끄러운 실루엣, 그리고 평평하게 다듬어진 언더 패널 등의 구성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우수한 공기역학 계수를 확보했다.

액티브 쿨링 에어 플랩, 새로운 휠 디자인, 언더 바디,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물론이고 각종 변화, 개선을 통해 0.25Cd의 공기저항 계수를 확보했다. 참고로 이전의 마칸이 0.35Cd 임을 감안하면 확실한 ‘발전’이다.
참고로 차량의 공기저항 계수의 절감은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효율성의 개선은 물론이고 주행 성능, 정숙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이점’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세부적인 디테일에서의 차이가 ‘트림 선택에 대한 고민’을 남긴다.

포르쉐 그 자체의 공간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마칸은 PPE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체격, 특히 휠베이스 부분에서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실제 이전의 마칸보다 한층 늘어난 휠베이스(2,893mm)로 이전보다 약 86mm가 늘어나 전장 대비 무척이나 긴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통상적으로 휠베이스가 늘어나면 기본적인 주행 성향의 안정성이 더해지고 실내 공간, 그리고 적재 공간의 여유가 더해진다. 실제 마칸 일렉트릭은 이전보다 한층 넉넉한 거주 공간을 제공, 1열과 2열 탑승자 모두에게 ‘공간의 매력’을 보장한다.

실내 공간에는 포르쉐 최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스티어링 휠 등의 각종 디테일을 통해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연출 등은 ‘마칸의 방향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참고로 마칸 터보에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디테일은 물론이고 카본 소재를 활용한 시각적인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마칸 4S의 실내 공간에는 붉은색 시트 벨트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매력을 자아냈다. 등이 더해져 차별화를 이뤄냈다.

적재 공간에서도 확실한 이점을 드러낸다. 실제 마칸의 경우 54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갖췄고 마칸 터보은 480L의 공간을 갖췄다. 또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각각 1,348L와 1,288L의 공간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한다.
참고로 마칸에는 84L의 프렁크 공간을 갖추고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다채로운 ‘공간 활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대응하기 위해 2,000kg에 이르는 견인 하중을 보장해 그 가치를 더한다.

우수한 성능의 퍼포먼스를 보장하다
마칸 일렉트릭은 PPE의 적용은 물론이고 성능, 주행 효율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을 제시하는 패키징의 적용 역시 눈길을 끈다.
먼저 마칸 4S의 경우 최고 출력 380kW(환산 시 약 516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40km/h에 이르며 ‘전기차 시대’에도 스포츠카 브랜드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여기에 보다 완성도 높은 주행 경험을 보장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진다.
여기에 마칸 터보의 경우에는 후륜 모터를 더욱 강력하게 다듬어 470kW의 출력을 낸다. 이를 환산할 때에는 최고 639마력에 이르는 것이며 정지 상태에서 단 3.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 역시 260km/h에 이른다.

더불어 주행거리 역시 충분하다. 실제 100kWh(실 사용 95kWh)의 배터리 패키징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613km, 591km(이상 WLTP 기준)까지 확보해 ‘일상’은 물론 ‘긴 여정’에서도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800V 아키텍처를 통해 최고 270kW에 이르는 초고속 충전은 물론이고 400V 시스템에도 능숙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집밥 등으로 대표되는 완속 충전 역시 11kW 규격에 대응해 ‘전기차 운영의 편의성’을 한층 높인다.

마칸 터보부터 시작된 주행
시승의 시작은 상위 모델인 마칸 터보부터 시작했다. 실내 공간에는 포르쉐가 최근 고성능 사양에 적용하고 있는 ‘터보나이트’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여기에 실내 곳곳의 디테일 등이 더욱 특별한 매력을 과시한다.
마칸 터보는 584마력, 오버부스트 시 최대 639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성능을 낸다. 여기에 토크 역시 115.2kg.m에 이른다. 이를 통해 차량의 움직임에 강력한 폭발력, 그리고 뛰어난 민첩성을 보장한다.

실제 마칸 터보는 정지 상태에서의 급가속은 물론이고 주행 중의 가속 상황에서도 제원 상의 모두 수치 이상의 출력이 느껴지고 특히나 가속시 전기차 특유의 딜레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응답성을 과시한다.
덕분에 고성능 전기차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에는 순간적인 가속감, 그리고 그 질감 등으로 인해 공포감을 느낄 정도라 생각됐다.

차량의 거동에서는 강력한 출력을 생각보다 잘 조율한 모습이다.
특히 민감한 서스펜션의 반응이 놀라웠는데 노멀 모드에서는 꽤나 젊잖은 탄탄하고 스포티한 느낌과 그래도 편안함이 존재하는 승차감으로 일상에서도 충분히 편하게 타고 다닐 수준의 세팅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포르쉐는 언제든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차량이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그리고 그 이상의 매력을 보장하는 스포츠 플러스 모델의 경우에는 911 터보에 가까운 노면 반응성과 빠른 리바운드에 굉장히 놀랐다.

특히 견고하게 조율된 질감은 말 그대로 ‘부담감’으로 느껴질 만큼 너무 단단하게 느껴졌다는 점인데 터보라는 레터링을 갖춘 차량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꽤나 단단하게 느껴지고 작은 조향에도 굉장히 민첩한 차체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것은 사실은 분명 ‘포르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이라 생각됐다.
주행중 가속과 승차감 이외에 칭찬할 만한 것은 소음과 관련된 것들이다. 시승 내내 외부 소음이 많은 편이었고, 21인치 크기의 휠 등의 부담도 있었지만 생각 이상의 정숙성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마주한 마칸 4S
마칸 터보의 주행을 마친 후에는 마칸 4S의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성능은 마칸 4S가 낮은 편이지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는 만큼 그 거동이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실제 주행 경험의 영역에서 꽤 큰 차이를 보여줬다.
4S의 경우에는 448마력(오버부스트 시 516마력)과 83.6kg.m라는 결코 낮지 않은 제원 상의 수치를 갖고 있지만 터보 모델보다는 좀 더 편안한 서스펜션의 적용과 바로 갈아타고 난 후에 비교가 되었기 때문인지 꽤나 부드럽게 가속되는 느낌이다.

같은 차체를 갖췄지만 차량의 절대적인 성능이 낮아졌고, 그 이상으로 안락함을 보장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이 더해진 만큼 ‘체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가속 성능 및 폭발력은 여전히 인상적인 수준이다.
주행 질감에서는 확실히 ‘에어 서스펜션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노멀 모드에서의 기본적인 승차감 좋은 보통의 SUV와 다를것이 없었지만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는 기어진 휠베이스덕인지 이전의 마칸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모습을 보인다.

이어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점진적으로 단단하고 민첩한 움직임이 연출 되는데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도 터보 일렉트릭의 노멀 모드 수준의 편안함은 느껴져 ‘괜찮은 타협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덧붙여 스포츠 플러스에서도 꽤나 편안했고 노면의 잔진동은 꽤나 많이 덜어낸 상태로 운전자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마칸 터보가 그랬던 것처럼 우수한 정숙성을 제공해 차량의 만족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었다.

잘 빚어진 순수 전기 포르쉐, 마칸
포르쉐 마칸은 말 그대로 ‘자동차를 잘 만드는 포르쉐’가 만들어낸 전기차라는 것이다. 실제 차량의 기본적인 구성은 물론이고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만족감,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뛰어난 활용성 등은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린다.
물론 최근 ‘전기차에 대한 소비심리’가 이전과 같지 않고, 포르쉐를 비롯해 자동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환 시점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마칸 일렉트릭’이 좋은 차량이라는 평가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 생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