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올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의 대회 방식을 바꾸는 절차를 밟고 있다.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5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투어 챔피언십의 포맷 변경을 위한 논의가 지난주 정책이사회에서 상당히 진행됐으며 오늘 선수자문위원회에서도 심도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투어 챔피언십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매년 논란을 빚어왔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의 순위를 매겨 1위가 10언더파(-10), 2위가 8언더파(-8), 3위가 7언더파(-7) 등의 스코어를 안고 최종전을 맞는 현재의 ‘출발타수’ 방식에 대해 일부선수들은 대회의 권위를 훼손하는 포맷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최근 2년 연속 1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맞았던 셰플러는 “한 시즌 동안의 노력이 겨우 2타 앞서는 가치밖에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올초 여러 매체들은 PGA투어가 현재의 ‘출발타수’ 방식에서 ‘브래킷 스타일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스트로크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면서 서로 경쟁하는 ‘메달 매치 플레이’ 방식 역시 대안 중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메달 매치플레이는 매홀 매치플레이 형식을 취하되 18홀까지 스트로크를 모두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 경기방식이다.
PGA투어는 2007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8년까지 누적 점수제를 운영했다.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한 시즌 최고선수인 페덱스컵 챔피언이 엇갈려 배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9년부터 도입된 방식이 현재의 출발점수제로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결국 시즌 최종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모너핸은 이날 회견에서 “새로운 포맷 도입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은 2019년 현 방식 도입이후 투어 챔피언십이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이라며 “어떤 변화를 추진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반응과 선수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라고 원칙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