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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세대 사이에서 초부유층을 밀착 보조하는 ‘프라이빗 스태프(private staffing)’ 직군이 새로운 ‘꿈의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화이트칼라 직군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소득을 얻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억만장자 가정의 보모·비서·집사·전담 요리사 등 고연봉 직무가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젊은 세대에게 초부유층 전담 인력은 불안정한 기업 사다리를 오르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 직군은 말 그대로 억만장자의 일상 전반을 책임지는 보모, 개인비서, 집사, 보안요원, 운전기사, 전담 셰프 등을 포함한다.
부자 수 증가와 함께 일자리는 급성장 중이다. 2007년만 해도 극소수였던 관련 에이전시는 현재 전 세계 1000곳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미국에 있다. 셀러브리티 보조 인력 중개업체 창업자 브라이언 다니엘은 “억만장자는 집을 한 채만 소유하지 않는다”며 “요트, 전용기, 별장 등을 유지하려면 작은 군대에 가까운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내 억만장자는 2000년 322명에서 현재 3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자산 증가와 함께 주거지 관리 직군 연봉도 치솟고 있다. 미국 인력 중개업체 ‘타이거 리크루트먼트’에 따르면 가정부는 연 12만달러(약 1억8000만원), 보모는 최대 15만달러(약 2억2000만원)를 받는다. 여러 주거지를 오가며 집 전체를 관리하는 직무는 연 20만~25만달러에 이른다. 비서팀 팀장 연봉은 25만~28만달러 수준이다.
Z세대 보모 캐시디 오헤이건(28)은 억만장자 가정에서 일하며 연 15만~25만달러를 벌고, 전용기 이동과 전담 셰프 식사 등 복지도 누린다. 그는 의료기업 영업직으로 이직했다가 낮은 연봉과 긴 노동시간에 실망해 다시 초부유층 보모로 돌아왔다며 “회사에 다닐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요리사 분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 셰프 줄리아 더들리(26)는 여름마다 고소득자 가정에서 전담 요리를 하며, 하루 2~3끼만 준비해도 다른 직장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셰프들이 5성급 레스토랑을 떠나 프라이빗 서비스로 옮긴다”며 “수입을 세 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했다.
Z세대는 기대 연봉 기준도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르다. 금융 서비스 회사 ‘엠파워’ 조사에 따르면 Z세대가 생각하는 ‘재정적 성공 연봉’은 약 59만달러(약 8억7000만원)로, 베이비붐 세대가 꼽은 10만달러의 6배에 달했다.
다만 고연봉에는 대가도 따른다. 초부유층 전담 인력은 기본적으로 24시간 대기 체제에 놓이며, 철저한 비밀 유지와 신뢰가 요구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리도 ‘흠 없이’ 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직군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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