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2025 OBS 코리아컵 & 코리아스프린트가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와 기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016년부터 시행해온 코리아컵(서울 제8경주, IG3, 1800m, 총상금 16억 원)과 코리아스프린트(서울 제7경주, IG3, 1200m, 총상금 14억 원)는 한국경마 최고 수준의 상금이 걸려있는 국제 초청 경주다. 두 경주는 세계 경마 1군 급인 IG3(International Grade 3)로 지정됐으며 우승마에는 세계 최고 수준 경마 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등 높아진 한국경마의 위상을 보여준다. 경주 당일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2만 8000여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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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코리아스프린트(1200m)에서는 홍콩 대표마 ‘셀프임프루브먼트’(사진)와 춘 록 차우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빠른 스타트 이후 2위 자리에서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보여준 셀프임프루브먼트는 결승선 직전 압도적인 탄력으로 일본의 ‘치카파’와 다케 유타카 기수를 앞질러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홍콩 경마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한국의 ‘슈퍼피니시’는 김용근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3위를 차지해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어 펼쳐진 코리아컵(1800m)에서는 일본의 명마 ‘딕테이언’과 야노 다카유키 기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출발 직후 후미에 자리 잡은 딕테이언은 경주 내내 침착한 페이스 조절로 기회를 엿보다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선두였던 홍콩의 ‘첸쳉글로리’와 ‘춘 록 차우’를 제압하고 일본 경마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대표마들이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이며 한국 경마 팬들에게 세계적인 명승부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글로벌 수준의 경마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