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이스 10개’ 강서브 장착한 알카라스, 라이벌 신네르에 완승···US오픈 정상 ‘6번째 메이저 타이틀’

2025-09-08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3년 만에 US오픈(총상금 9000만달러·약 1247억원) 남자 단식 정상에 복귀했다. ‘라이벌’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완벽하게 제압한 승리였다.

알카라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를 상대로 3-1(6-2 3-6 6-1 6-4)의 완승을 거뒀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알카라스는 US오픈 두 번째 제패와 함께 메이저 대회 통산 우승을 6회로 늘렸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500만달러(약 69억4000만원)와 함께 다음주 발표될 랭킹에서 2023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1위에도 복귀한다.

둘은 메이저 3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서 격돌했다. 5월 프랑스오픈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우승한 알카라스는 7월 윔블던에서 신네르에게 져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승자는 알카라스였다. 알카라스는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알카라스가 오랜 시간 준비한 변화가 대성공이었다. 1월 호주오픈 직후 꾸준히 연습한 것으로 알려진 서브가 코트 표면이 빠른 하드코트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알카라스는 현재 남자 테니스에서 최고의 리턴 능력을 보여주는 노바크 조코비치와 신네르를 서브를 앞세워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파했다. 이날 신네르를 상대로도 고비마다 서브 득점이 터졌다. 퍼스트 서브 성공률 61%를 기록했고, 81%의 높은 득점률로 이어졌다. 서브 에이스는 10개, 더블폴트는 하나도 없었다. 알카라스는 서브 뿐 아니라 위너(42-21), 전체 획득 포인트(112-89) 등 대부분 수치에서 앞섰다.

전 세계 1위 영국의 팀 헨먼은 “알카라스의 완벽한 경기였다. 원하는 곳에 서브를 넣으면서 파워과 정교한, 공격성을 겸비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신네르가 가장 좋아하는 코트에서 신네르를 완벽히 지배했다”고 극찬했다. 알카라스도 “지금까지 제가 참가한 토너먼트 중 가장 만족스러운 대회다. 대회 기간 실력을 일관성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알카라스는 5월 이후 윔블던 결승에서만 패했다.

올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신네르는 US오픈 2연패와 통산 4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노렸으나 알카라스의 대회 무실세트 우승을 막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7위·캐나다)을 상대하며 얻은 복부 부상 후유증 영향도 있어 보였다. 신네르는 이날 패배로 2024년 6월부터 지켜온 1위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떠오른 둘은 지난해부터 8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4개씩 우승을 양분했다. 맞대결에서는 알카라스가 10승5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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