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는 은퇴하지 않는다.
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스티페 미오치치와의 UFC 309 메인 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TKO 승리,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존스는 1, 2, 3라운드 내내 미오치치를 압도했다. 미오치치의 타격 압박에도 큰 위험은 없었고 오히려 정확한 테이크 다운, 엘보우 폭격으로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3라운드 기가 막힌 뒤차기 이후 펀치는 미오치치를 무너뜨렸다. 존스는 그렇게 ‘전설’마저 꺾고 당당히 헤비급 최강자가 됐다.
사실 경기 결과보다 후 반응이 중요했다. 미오치치는 은퇴를 앞둔 파이터였기 때문에 존스를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존스가 톰 아스피날과의 통합 타이틀전,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슈퍼 파이트를 하지 않고 은퇴할지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옥타곤에서의 미래는 은퇴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화이트, 캠벨과 대화를 나누고 협상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여러분이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을 기대케 했다.
그러면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화이트와 캠벨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여러분도 이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참석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크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엿다.
존스는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고 2차 방어전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아스피날과 페레이라 중 누구와 만나는지가 중요해졌다.
사실 존스는 그동안 아스피날을 인정하지 않으며 페레이라와의 슈퍼 파이트를 더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피날이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다면서 깎아내린 것. 대신 페레이라가 보유한 커리어를 존중, 그와의 맞대결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최근 존스와 미오치치전 승자는 아스피날과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순리대로라면 존스와 아스피날이 만나는 그림이 가장 알맞다. 아스피날은 현재 헤비급 잠정 챔피언으로 커티스 블레이즈를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스피날은 이날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찾아 존스와 미오치치의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존스와 페레이라의 슈퍼 파이트가 이뤄지지 못할 일도 아니다. 흥행, 그리고 재정적인 면에선 존스와 페레이라의 경기가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일리아 토푸리아가 최근 경량급 최강으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면 중량급은 존스와 페레이라가 대표다.
어떤 맞대결이 펼쳐지더라도 모두의 관심을 사로잡을 세기의 대결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존스 입장에서 미오치치는 역대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였다면 아스피날, 페레이라전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순간이 될 것이다.
한편 미오치치는 오랜 UFC 커리어를 끝내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존스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1명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저 이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축하한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고 이겼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존스는 미오치치에게 “정말 좋은 선수다. 강인하고 내구성도 좋다. 잘 때리고 있는 듯했는데 계속 앞으로 오더라. 마치 터미네이터와 싸우는 것 같았다. 나의 펀치에도 반응하지 않는 사람을 때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몸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간은 간이다”라고 언급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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