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株에 개미들 '우르르'…두산에너빌, 6개월새 소액주주 52% 급증 [마켓시그널]

2025-08-17

올 상반기 체코 원전 수주 등 호재에 힘입어 국내 원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대표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가 반년 만에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두산에너빌리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회사 소액주주수는 69만 3527명(지분율 62.83%)으로 지난해 말 45만 5901명(62.46%)보다 52.1% 늘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소액주주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올 초 1만 7550원에서 6월 말 6만 8400원으로 상반기 289.7%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한 ‘팀 코리아’가 올 6월 역대 해외건설 수주 규모 2위에 해당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26조 원 규모)를 따내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 안착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외에도 원전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들 대부분 소액주주 증가세를 보였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5만 6004명에서 올 상반기 말 7만 1928명으로 28.4% 늘었다. 현대건설(000720)(17만 7966명→18만 7085명), 삼성물산(028260)(11만 4126명→12만 3437명), 한국전력(015760)공사(56만 5423명→56만 9955명) 등도 소액주주가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의 실적이 하반기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이달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과 원전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점도 긍정적이다. 베트남은 2035년까지 원전 4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2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분야에 원전이 포함된 점도 시장 확대 가능성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진출은 원전 종주국향 수출이라는 명분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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