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의 로잔은 제네바 호수(레만 호수)의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도시다. 1915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1994년에 공식적으로 ‘올림픽의 수도’로 명명됐다. 올림픽의 수도답게 로잔에는 올림픽의 역사와 정신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 공식 올림픽 박물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첫 경기 이후 계속 불타고 있는 올림픽 성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로잔은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제공하는 도시다. 제네바 호수와 호수 건너편 프랑스 쪽으로 솟아 있는 사보이 알프스(Savoy Alps)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선사하며, 노트르-담(Notre-Dame) 대성당 등 유명한 중세 건물들이 자리한 구시가지는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경험하게 한다.

로잔은 또한 ‘댄스의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70년대부터 젊은 무용가들에게 상을 수여해온 ‘프리 드 로잔(Prix de Lausanne)’이라는 국제적인 무용 콩쿠르와 전 세계 순회 공연을 펼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베자르 발레 로잔(Béjart Ballet Lausanne)은 로잔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로잔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여행지일 뿐 아니라, 두 개의 뛰어난 호텔인 보-리바지 팰리스(Beau-Rivage Palace)와 로잔 팰리스(Lausanne Palace)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이 두 호텔은 각각 고유의 매력과 역사를 자랑하며, 로잔을 더욱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준다.
시간을 초월한 우아함, 보-리바지 팰리스
1861년에 문을 연 보-리바지 팰리스는 제네바 호수 기슭의 우시(Ouchy) 지구에 위치해 있다. 이 유서 깊은 호텔은 전통과 혁신, 문화유산과 현대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스위스 최고 수준의 호스피탈리티를 대표하고 있다. 보-리바지 팰리스는 16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수많은 역사적 순간과 예술가들, 왕족들과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를 간직해왔다. 1922년 로잔 라디오 방송국(세계에서 에펠탑과 런던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방송국) 개국을 기념해 스위스 최초의 라디오 방송이 이 호텔에서 이뤄졌으며, 찰리 채플린과 그의 아내 우나가 스위스로 이주한 1952년에 자주 방문하던 단골 호텔이기도 하다. 160년이 넘는 호텔의 유산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아, 1999년에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스위스 국가 섹션에 의해 ‘1999년 올해의 역사적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리바지 팰리스는 대리석 기둥이 돋보이는 웅장한 로비에서부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실내는 현대적 편안함과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귀족적인 우아함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샹들리에부터 고급스러운 직물까지, 세련된 디테일이 곳곳에 가득하며, 모든 객실과 스위트룸은 고급스러운 가구로 꾸며져 있다. 특히 26개의 주니어 스위트와 8개의 시그니처 스위트는 빛으로 가득 찬 멋진 피에드테르(Pied-à-Terre)로, 제네바 호수의 잊지 못할 전경을 선사한다.

호텔 내에는 4개의 고급 레스토랑과 2개의 바가 있으며, 특히 유명한 앤-소피 픽(Anne-Sophie Pic) 셰프가 이끄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인 PIC는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웰니스와 휴식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겔랑 스파(Spa Guerlain)도 준비돼 있다. 이곳은 1500m² 이상의 넓은 공간에 8개의 트리트먼트 룸과 하맘(Hammam), 개인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 진정한 오아시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호텔에는 실내외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 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레저 시설 또한 마련돼 있다.
보-리바지 팰리스는 고객의 편안함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컨시어지 팀은 고객의 취향과 요구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선뵈며, 지역 명소 방문, 주변 도시 투어 등 다양한 요청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이러한 세심한 서비스는
보-리바지 팰리스에서의 숙박을 더욱 특별하고 기억에 남게 만든다.
보-리바지 팰리스의 독보적인 아트 컬래버레이션
명품 브랜드 겔랑(Guerlain)이 세계적인 명성의 예술가 찰스 페틸톤(Charles Petillon)과 협업해 독특한 작품을 선뵌다. 그는 유명한 흰색 풍선 설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아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겔랑의 상직정인 벌통 모양의 1L 도자기를 풍선 구름 위에 올려놓는다. 이 특별한 작품은 고급스러운 금박과 거울 받침대 위에 자리잡아 시각적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그는 1970년대의 랜드 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을 예술적 소재로 활용한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 창작물 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일상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한다. 그의 설치 예술은 일반적인 환경에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과 함께 출시되는 페쉬 미라주(Pêche Mirage)는 겔랑의 새로운 향수로, 복숭아와 가죽의 대조적인 향을 특징으로 한다.
델피네 젤크가 창작한 이 향수는 풍부한 과일 향과 가죽, 샌달우드, 앰버의 깊은 향을 조화롭게 결합해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단 3개의 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그중 하나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보-리바지 팰리스에서 전시된다. 이 특별한 전시는 4월 3일에 시작되며, 페쉬 미라주의 매혹적인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도시의 심장부에서의 럭셔리, 로잔 팰리스
스위스 로잔 시내 중심부에 자리 잡은 로잔 팰리스는 1915년 6월 19일 첫 문을 연 이래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로잔 팰리스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개관했지만, 그 후로도 스위스가 국제적인 외교 중심지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곳은 다수의 국제회의와 협정이 이뤄진 장소며,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머문 호텔로도 유명하다. 이 호텔의 웅장한 외관은 벨 에포크 스타일을 반영하며, 내부 역시 20세기의 우아한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고풍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창문을 열면 제네바 호수와 호수에서부터 언덕 위까지 이어지는 계단식 지붕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계단식 지붕은 경사진 지형에 맞춰 형성된 로잔만의 독특한 건축 양식이다.
벨 에포크 시대의 여유로움을 간직한 이 호텔은 로잔 도시의 발전과 함께 호흡하며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로잔 팰리스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다. 호텔은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지속적으로 반응해왔다. 약간의 대담함과 장난기(Chutzpah)가 LP(로잔 팰리스의 애칭) 정신의 일부로 자리잡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호텔 곳곳을 올림픽 경기장으로 탈바꿈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영화 속 장면으로 연출, 로잔 팰리스만의 위트를 보여줬다.

로잔 팰리스는 140개 객실과 스위트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객실은 개별적으로 디자인돼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클래식한 유럽풍 인테리어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일부 객실에서는 제네바 호수와 알프스의 장엄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140개의 객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단연 코코 샤넬 스위트다. 수년간 로잔 팰리스의 단골 고객이었던 파리의 유명 디자이너 코코 샤넬에게서 영감을 받은 이 스위트룸은 하늘색과 크림색 톤으로 꾸며져 있으며, 호텔 5층에 위치해 제네바 호수의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로잔 팰리스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또다른 이유는 관광에 적합한 위치 때문이다. 로잔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올림픽 박물관, 로잔 대성당 등의 명소를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또한 로잔 팰리스는 스위스 관광협회가 고안한 ‘그랜드 투어 오브 스위스’의 일부기도 하다. 이 투어는 4개 언어 지역, 5개의 알프스 고개, 11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개의 생물권 보전지역, 그리고 22개의 호수를 지나는 1000마일 여정을 통해 스위스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리바지 팰리스와 로잔 팰리스, 미쉐린이 주목한 미식 명소
미쉐린 가이드가 새롭게 선뵌 팟캐스트 ‘Oui, Cheffes!(예, 셰프님!)’의 첫 에피소드에 로잔을 대표하는 두 곳의 미식 명소, 보 리바주 팰리스와 로잔 팰리스의 셰프들이 출연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보-리바지 팰리스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픽(Pic)’을 이끄는 안-소피 픽(Anne-Sophie Pic) 총괄 셰프와 로잔 팰리스의 ‘라 타블(La Table)’ 사라 베나메드(Sarah Benahmed) 디렉터가 소개됐다. 이들은 로잔을 세계적인 미식 여행지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인물들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총 다섯 명의 셰프와 함께 그들의 철학과 여정을 들려줬다.
‘Oui, Cheffes!’는 미쉐린 가이드가 제작한 미식 및 환대 산업 전문 팟캐스트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시리즈다. 이 팟캐스트는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들을 집중조명하며, 그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달한다. 에피소드마다 10~15분의 짧고 강렬한 이야기로 구성돼 있으며, 미식업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첫 시즌에서는 총 다섯 명의 셰프가 소개된다. 특히, 사라 베나메드는 미쉐린 서비스 어워드를 두 차례 수상한 유일한 인물로, 그녀의 에피소드는 4월 11일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쉐린 스타를 보유한 여성 셰프 안-소피 픽의 에피소드는 지난 2월 14일 첫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나디아 사뮈, 조르지아나 비우, 블랑슈 루아조(Bernard Loiseau Restaurant) 등이 함께 출연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번 팟캐스트는 미식과 호스피탈리티산업을 이끄는 여성 리더들의 역할과 영향력을 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리즈로, 미식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에피소드는 2월 14일부터 격주 금요일마다 공개됐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청취할 수 있다.
미쉐린 스타 셰프들의 철학과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이 특별한 팟캐스트는 보-리바주 팰리스와 로잔 팰리스를 중심으로 한 로잔의 미식 문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Oui, Cheffes!’를 통해 로잔이 왜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그 중심에서 활약하는 셰프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