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남’ 워커, 맨시티 떠나 어디로 갈까?

2025-01-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35)가 겨울이적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13일 워커가 겨울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워커는 AC밀란에서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보장받았다. 워커는 하루 전인 12일 솔퍼드시티와 FA컵(8-0 승)에서 제외된 뒤 맨시티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구했는데, 믿는 구석이 있었던 셈이다.

워커를 원하는 팀이 AC밀란이 유일한 것도 아니다. 공교롭게도 AC밀란의 지역 라이벌인 인터 밀란도 워커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원)를 보장하는 1년 임대 조건이다. 계약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이적료보다 낮은 임대료만 지불하면 된다는 점에서 이적 성사 가능성이 높다.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풀이된다. 그가 맨시티에서 숱한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과거와 달리 팀내 입지가 좁아졌다. 워커가 자신의 무기였던 스피드를 잃어가는 만큼 출전 시간도 줄어든다. 맨시티 주장인 워커는 이번 시즌 15경기를 뛰었지만 선발로 출전한 것은 9경기가 전부다. 최근 4경기에서 에버턴전은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나머지 3경기는 30분 남짓을 뛰는 벤치 멤버로 역할이 바뀌었다.

워커 본인의 삶에서 변화가 필요했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워커는 지난해 1월 불륜 상대 사이에서 두 번째 혼외자까지 태어난 것이 드러나 아내와 별거 중이다. 워커는 잉글랜드를 떠나는 게 이혼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 판단했다.

워커의 행선지가 이탈리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로 바뀔 가능성도 열려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3개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주급이 무려 40만 파운드(약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커 본인이 유럽에 남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기에 이탈리아행에 더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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