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아니면 은퇴할 것이다.”
LA 다저스 오랜기간 불펜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불펜 조 켈리(37)가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는 “다저스와 재계약이 아니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웨이’는 12일 “켈리는 다저스와 재계약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으로 최후통첩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켈리가 최근 다저스 전문 팟캐스트에 출연해 했던 “다른 팀에서 뛸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다저스와의 재계약이 아니면 은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던 인터뷰 내용을 조명했다.
켈리는 지난 시즌 뒤 FA가 된 뒤 아직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을 보낸 켈리는 첫 7시즌은 세인트루이스(2012~14년)와 보스턴(2014~18년)에서 보냈으며, 이후 6시즌은 다저스(2019~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2022~23년), 다저스(2023~24년)에서 뛰었다.
켈리는 다저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부터 줄곧 등번호 17번을 입고 뛰었던 켈리는 오타니 쇼헤이가 입단하자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주고 과거 다저스에서 류현진이 달고 뛴 99번으로 변경해 다저스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켈리는 2021~23년은 3시즌 모두 40경기 이상 등판했지만, 2024년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35경기 등판에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으며 포스트시즌에도 나서지 못했다.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켈리는 여러모로 다저스 내에서 입지가 축소됐지만, 지난해에도 등판한 경기의 평균 시속은 패스트볼이 98마일을 넘어 구위는 아직 살아 있음을 보였다. 다저스 아니면 은퇴라는 초강수를 던진 켈리가 다저스와 극적인 계약을 이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