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혁도, 김영규도 애리조나 명단 빠졌다··· 험난한 NC의 봄

2025-01-13

기대했던 선발 셋 중 둘이 캠프 명단에 빠졌다. 감독 교체 후 반등을 준비 중인 NC의 봄이 험난하다.

NC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다음 달 30일 출국해 18일까지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다.

전체 38명 중 투수가 20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 등 외국인 투수 2명에 이재학, 최성영, 김재열 등이 투손으로 향한다. 그런데 선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신민혁이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선발 전환에 도전하는 좌완 김영규도 빠졌다.

신민혁은 지난해 9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김영규는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8월 2일 등판을 끝으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애리조나 캠프를 목표로 비시즌 재활에 공을 들였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중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13일 통화에서 “민혁이는 몸은 많이 만들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투수 파트, 트레이닝 파트하고 논의한 결과 애리조나 캠프 명단에는 제외하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만큼 애리조나에서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다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차분하게 관리하면서 다음 달 21일 시작하는 대만 2차 캠프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 김영규는 신민혁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역시 대만 2차 캠프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무리해서 회복을 재촉하기보다 차분하게 완벽한 상태로 시즌에 들어가는 게 낫다는 판단이지만, 당장 개막 로테이션이 걱정이다. 2025시즌 KBO리그는 3월 22일 개막한다. NC는 지난해 챔피언 KIA를 상대로 광주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후 주 6일 일정이 바로 이어진다. 개막까지 70일 정도 남았지만 그때까지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출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감독은 “현재로선 두 선수 없이 개막 초반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혁은 NC 투수진 중 몇 안 되는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김영규는 워낙 구위가 좋다. 선발 경험이 있고, 불펜에서 부쩍 성장한 만큼 기대치가 크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2명이 얼마나 활약할지 장담할 수 없는 시점에서 국내 선발 둘이 빠지는 건 타격이 크다. 선발 자원으로 생각해 둔 이용찬의 FA 계약이 여전히 더디고, 유망주 신영우까지 팔꿈치 염증으로 호주 파견 중 조기 귀국했다. 신임 감독의 선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일단은 이재학과 최성영이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언제든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베테랑들이다. 김태경, 임상현 등 어린 선수들도 선발 경쟁에 나선다. 전지훈련을 다 소화하고 나야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온다. 하지만 누가 선발로 들어가든 그만큼 중간이 헐거워진다는 게 문제다. 신민혁과 김영규가 언제 정상 컨디션으로 출격하느냐는 NC의 시즌 초반 성적을 좌우할 중대 변수다.

6월까지만 버티면 그래도 숨통이 트인다. 구창모와 조민석이 상무에서 돌아온다. 구창모는 건강하기만 하면 리그 최고 선발이다. 조민석도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24차례 등판 중 선발로 16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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