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네츠가 내년 여름을 겨냥하지 않을 예정이다.
『The Stein Line』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브루클린이 이번 시즌 이후에 슈퍼스타 영입에만 골몰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이후에 샐러리캡이 상당부분 비우게 된다. 이미 도리언 피니-스미스(레이커스)를 보내면서 이번 시즌 이후 계약이 지속될 선수가 줄었다. 현재 시점에서 니컬러스 클랙스턴과 캐머런 존슨의 계약만 남기는 게 가능하다.
현재 기준으로 확정된 다가오는 2025-2026 시즌 브루클린의 연봉 총액은 약 6,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 이중 대부분이 클랙스턴과 존슨이 차지하고 있다. 신인계약 중반부를 맞이하는 노아 클라우니와 데릭 화이트헤드의 계약이 보장될 전망이다. 그 외 키언 존슨, 맥스웰 루이스의 계약은 완전하게 보장되지 않으며, 제일런 윌슨의 계약도 팀옵션으로 분류되어 있다.
브루클린이 이번 시즌 중에 존슨은 물론 클랙스턴마저 트레이드한다면, 다음 시즌 확정되는 샐러리캡은 약 3,300만 달러가 전후일 정도로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 실질적으로 존슨과 결별한다면, 2,000만 달러 이상이 비워지는 만큼, 클랙스턴을 무리하게 보내지 않아도 충분히 재정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만하면 브루클린이 내년 여름에 복수의 슈퍼스타 영입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시즌 후 자계약선수가 될 것이 유력한 지미 버틀러(마이애미)를 필두로 다른 자유계약선수도 동시에 품을 만한 여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미 30대 중반인 버틀러를 굳이 장기계약으로 붙잡을 이유가 없다. 그와 함께 짝을 맞출 올스타가 이적시장에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
즉, 브루클린은 슈퍼스타 확보를 목표로 두지 않고 있으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순차적으로 팀을 다지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이를 잘 보여줬기 때문. 하물며 브루클린은 향후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티켓도 다수인 만큼, 당장 슈퍼스타 영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지난 2019년처럼 케빈 듀랜트(피닉스)와 카이리 어빙(댈러스)을 동시에 품을 수도 있으나, 이미 실패한 바 있어 시간을 갖고 팀을 다져나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당시 브루클린은 듀랜트와 어빙을 품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물며 지난 2020-2021 시즌 초반에 제임스 하든(클리퍼스)까지 품으며 BIG3를 구축했으나, 정작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종합하면, 신인 선발을 시작으로 천천히 팀을 다지되 필요한 선수를 2년 계약 이내로 붙잡으며 어린 선수에게 많은 경험치를 쌓게 할 것으로 짐작된다. 해를 거듭해 가세한 유망주가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브루클린도 현재의 오클라호마시티나 클리블랜드처럼 팀을 다지는 게 가능하다. 샐러리캡도 대거 비워져 있어 상황에 따라 선수 영입도 노릴 수 있다.
1차적인 관건은 존슨을 보내면서 다른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듀랜트와 어빙을 보내면서 지명권 다수를 품었고, 듀랜트를 보내면서 받은 브리지스를 토대로 이미 5장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했다. 여기에 존슨을 보내고 다른 드래프트픽을 추가한다면, 브루클린이 택할 수 있는 재건의 선택지는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
사진 제공 = Brooklyn Nets Emblem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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