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 계열사 '희망퇴직' 돌입…경력 재설계 프로그램 공지

2025-12-01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경력 재설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사내에 공지하며 희망퇴직 접수에 나섰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와는 이날 사내에 ‘경력 재설계 프로그램’ 접수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만 50세(1976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이상 직원이 신청 대상자다.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퇴직 희망자는 최대 3년치 연봉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현대위아에서 ‘경력 재설계 프로그램’ 이란 이름의 희망퇴직 신청이 사내에 공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7월 1970년생인 권오성 신임 대표가 부임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이후 계열사별로 경력 재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상시 제도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그런데도 회사가 별도의 프로그램 공지를 하는 것은 상시 신청률이 높지 않고, 신청 독려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계열사 직원은 “회사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공지하고 신청자를 모집할 때엔 퇴직 시 더 좋은 조건을 회사가 제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도 신청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사내 경력 재설계 프로그램인 ‘리스타트 프로그램’ 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는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리스타트 프로그램 신청을 받았다. 올해는 생산직·사무직 등 직군과 관계없이 모든 직원으로부터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참여시 연봉에 퇴직까지 남은 기간의 절반만큼을 곱한 ‘전직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 경력개발비로 최대 1000만원과 자녀 1인당 1000만원씩 최대 3000만원의 학자금 지원도 포함된다. 퇴직 이후의 삶을 재설계할 수 있게 회사가 돕겠다는 취지로 전직이나 창업, 재충전 등 퇴직 이후 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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