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후 심리상담사/칼럼니스트/논설위원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내담자들이 나를 찾아와주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 꽤 큰 보람을 느낀다. 오늘은 제자와 나눈 부자의 패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부자와 빈자는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 부자는 시간을 추구하고 가난한 사람은 돈을 추구한다. 시간 자산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회는 사람들의 시간 관리 방법에 집중되어 있지 시간 자체의 가치와 그 사용법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모든 것을 바꾼다. 시간에 대한 관점 차이는 습관을 다르게 하고 이 습관이 바로 부자와 빈자를 만든다.
시간을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중한 자신만의 시간을 활용해서 남길 것을 고민한다. 반면,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시간이 지나가 버린 것, 재산에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운 기억을 남긴다. 시간이라고 하는 재산을 빼앗길 것인가? 불릴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의 하나인 성공 즉 돈을 버는 방법에 지나치게 교육이 집중된 것 같다. 하지만 돈은 사실 그 돈을 통해 이루고 싶은 그 무엇을 위한 수단이지 절대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늘 새로운 하루를 선물받는다. 그 선물 같은 하루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새로운 내일이 늘 새로운 오늘로 다가온다. 통상적으로 30년은 부모의 우산 아래에서 성장하고, 30년은 본인의 우산을 만들고 나머지 40년은 본인의 우산을 지켜야 한다. 모든 사람은 노년기를 맞이하게 되어 있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공통적인 잣대가 바로 시간이다.
시간에 대한 지혜를 몇 가지 소개해 보면 첫째, 부자들은 시간당 생산성을 빈자들은 시간당 대가를 추구한다. 부자는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고 빈자는 시간을 통제받는다. 둘째, 부자는 자신의 삶을 추구하고 추세를 중시하고, 빈자는 타인의 삶을 추종하고 숫자에 광분한다. 셋째, 부자는 타인의 시간을 존중하고 빈자는 자기 시간의 아까움에 집착한다.
부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에 평균 수준을 가장 크게 뛰어넘는 열정을 보였다. 가난한 사람들은 소비할 돈에 집중하지만 부자들은 돈을 벌어다 줄 기회와 일에 초점을 맞춘다. 부자와 빈자의 차이는 돈의 문제를 넘어서는 생각과 태도의 차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결정적인 순간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갈라지는 분기점에서는 입을 닫는다. 실제로 돈을 투자할 때 입은 닫고 귀는 많이 여는 사람이 뛰어난 성과를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입을 닫고 잘 들으면 지혜로워진다. 이 지혜에는 투자의 지혜도 포함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불안감이 고조될 때일수록 진실을 가려내는 눈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스승은 배움에 대한 의지이고 주변에 대한 관점이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이 관찰이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과 소통하는 방식을 관찰하면 매 순간 배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것이 부자의 시간 투자 방식이다. 부자의 시간 투자 방식을 배우며 주변 사람의 축복을 나의 일처럼 축복해 보자. 그 축복이 어느 순간 나에게 찾아온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