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분기 8.9억달러 손실…립부 탄 CEO “구조조정 착수”

2025-04-24

인텔이 1분기 매출 126억7000만달러(약 18조1400억원), 순손실 8억8700만달러(1조2700억원)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27억2000만달러)보다 0.8% 감소했고, 순손실(4억3700만달러)은 2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는 인텔의 1분기 매출을 125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 전망치로 118억달러를 제시했다. 예상치인 128억2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회사는 거시 환경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처음 나온 성적표다.

탄 CEO는 실적 반등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경영진 직급을 줄이는 등 운영과 자본 비용을 삭감할 방침이다.

운영 비용은 당초 목표치 175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로 낮췄고, 자본 비용 목표치 역시 기존 200억달러에서 18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감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인텔은 최근 전체 임직원 15%에 해당하는 1만5000명을 정리 해고했는데, 추가 구조조정하는 것이다.

탄 CEO는 “중대한 변화로 직원 수가 감소할 것이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감원은) 2분기부터 향후 몇 달 동안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였지만, 시장 점유율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텔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4.37%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5% 떨어졌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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