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종목코드: NVDA)가 미국 에너지부를 위한 AI 슈퍼컴퓨터 제작에 참여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시간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회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에서 에너지부를 위한 슈퍼컴퓨터 공급 계획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슈퍼 컴퓨터는 미국의 핵무기 유지 및 개발을 지원하고 핵융합 발전 등 대체 에너지원 연구에 사용된다. 에너지부의 슈퍼컴 대부분은 오라클이 제작하는 것으로 10만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탑재한다.
황 CEO는 "미국이 친 에너지 성장으로 나아가게 한 것이 완전히 게임을 바꿨다"면서 "그렇지 못했으면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가 미국 제조업과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가져왔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질 위험도 야기했다"고 경계했다.
카슨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 블레이크 앤더슨은 '솔스티스(Solstice)'라 명명된 슈퍼 컴퓨터 한 대에 30억 달러~40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다고 말했다.
한편 황 CEO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이기기를 원하고 세계가 미국의 기술 토대 위에서 건설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의 개발자들을 얻기 위해 중국에 있어야 한다. 미국이 전 세계 AI 개발자의 절반을 잃게 하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득이 되지 않고 우리에 해악을 줄 것"이라며 중국 시장 복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첨단 칩의 중국 수출이 중국의 군부에 도움을 주고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수출 허가와 금지 조치를 되풀이해왔다.
엔비디아는 이날 노키아, 우버, 스텔란티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등 기업과 체결한 5000억 달러 상당의 첨단 칩 공급 계약도 공개했다.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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