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컨벤센터에서 ‘2025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브랜드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숏폼 전성시대, 이커머스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한 방영준 카테노이드 이사는 쇼핑몰에 손쉽게 동영상을 넣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를 위와 같이 말했다.
카테노이드는 비디오 기술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VTaaS(Video Tech as a Service) 기업이다. 온라인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 및 조직에 필요한 동영상 기술을 플랫폼으로 지원한다.
카테노이드가 지난 2023년 5월 출시한 ‘찰나(Charlla)’는 노코드(No-code) 숏폼 비디오 플랫폼이다. 웹이나 앱 개발 지식이 전혀 없는 마케터라도 온라인 쇼핑몰에 고화질 숏폼 영상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코딩이 필요 없어 플레이어 설정부터 웹페이지 숏폼 영상 삽입까지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해 비개발자도 쓸 수 있다.
방영준 이사는 찰나로 숏폼 영상을 제작하면, GIF에 비해 가볍고 화질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GIF 포맷은 영상 대비 무겁고 화질이 떨어지며, 상품 페이지 로딩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단점을 지적했다.

방 이사는 “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려지면 느려질수록 전환율(전체 방문자 수 대비 구매 등 목표 완료한 방문자 수의 비율)이 떨어진다”며,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찰나의 페이지 로딩 속도가) 최소 7배 이상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례로 소개한 순이엔티의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의 경우, 메인 페이지부터 상세 페이지까지 모두 숏폼 영상을 활용했다. 모두 찰나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PIP(화면 속 화면) 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쇼핑 페이지 내에서도 숏폼이 자동 재생된다. 또, 영상에서 상품 구매가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샵플레이어’를 노출할 수 있다.

방 이사는 올해 이커머스 숏폼 트렌드로 ‘인공지능(AI) 활용’과 ‘데이터 활용’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AI 기반 영상 활용을 많이 시도한다. AI 기술을 활용해서 브랜드 제품이 언급되거나 활용한 영상이 있는지 AI가 자동으로 검색하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며, 영상 제작에도 AI는 필수라는 점을 짚었다.
데이터 활용 사례로는 “개인화와 인터렉티브한 비디오를 만드는 쪽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방 이사는 설명했다. 예를 들면, 모두에게 동일한 이메일 광고가 아니라 사용자의 구매 데이터나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숏폼 영상을 삽입해 보낼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쇼핑 영상을 시청하고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에 따라서 제품과 영상을 다르게 보여주는 방식 등이 있다.
방 이사는 이러한 사례들을 “실질적으로 구매 전환율을 어떻게 더 상승시킬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숏폼 영상은 마케팅에서 중요하지만, 대형 이커머스가 아닌 개별 브랜드 업체들은 영상 제작부터 자사 몰에 영상을 넣는 것까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방 이사는 “숏폼 영상은 차별화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라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 이사는 “영상 어떻게 사용해야 하지 고민한다면,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GIF)부터 가져와 보시라”며, “그것들을 영상으로 한번 교체해 보면 처음에는 효과가 잘 안 보일지 몰라도 사용자에게 좀 더 쾌적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 체류 시간이나 구매 전환율에 도움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강연을 마쳤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